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하이닉스 '모건스탠리 악재' 털어냈다

매도 의견 이후 나흘 만에 반등


SK하이닉스가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의견 충격을 딛고 나흘 만에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85% 오른 3만3,100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의 매도 의견 여파로 21~23일까지 사흘간 주가가 6.07% 내려 앉았지만,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35일 연속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0일 한국 전략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해 “주가는 이미 역사적 고점이고 현재 수준에서 더 올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과 함께 매도(Sell) 의견을 제시했다.

관련기사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과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D램 가격이 하락할 수는 있지만, 밸류에이션을 흔들 수준이 아닌 데다 내년 실적을 고려할 때 향후 주가 전망은 여전히 긍적적이라는 것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D램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어 우시공장이 정상화되는 내년 초 공급물량 증가로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본 것 같다”며 “그러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생산 물량이 전량 시장에 풀리진 않을 것으로 보여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가격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급락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이 연구원은 “내년 연간 가격으로 보면 완만한 하락 정도가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실적이 3조원 대 초반이라면 내년엔 4조원을 훨씬 넘길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가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대해서도 “해당 증권사의 SK하이닉스 담당 연구원의 의견ㆍ분석이 들어간 보고서라기보다는 한국시장 전략에서 숏(매도)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것일 뿐”이라며 “그동안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에 대해 갖고 있던 트라우마가 단기간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