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픽스 오류 듀얼 입력시스템으로 막는다

최소 2개 부서에서 입력해야<br>문제 땐 즉시 수정 가능토록

은행권이 대출 기준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ㆍ코픽스) 입력 방법을 이중으로 강화하고 오류가 발생하면 즉시 수정할 수 있도록 협약 내용을 고치기로 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코픽스 금리산정 오류에 격노하며 보완을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금융 당국은 17일 시중은행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리스크 관련 부서 한 곳에서만 코픽스 자료를 입력하던 기존 관행을 고쳐 최소 2개 부서 이상에서 입력해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는 '듀얼 입력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코픽스 금리에 문제가 생겼더라도 즉시 수정할 수 없도록 한 은행 간 협약 수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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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9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기초로 계산해 매월 중순 공시한다. 각 은행들은 리스크 관련 부서 한 곳에서만 잔액 등을 바탕으로 금리를 계산해 전산망에 입력한다. 하지만 최근 한 은행 실무자가 잘못된 수치를 입력해 코픽스에 오류가 발생해 고객들의 대출이자가 잘못 계산되는 일이 발생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코픽스는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이 입력을 담당하다 보니 이런 실수가 발생했다"며 "앞으로는 9개 은행 모두 2개 부서 이상에서 코픽스 금리를 입력해 더블 체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이 코픽스 오류 보완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 것은 현재의 코픽스뿐만 아니라 오는 11월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대체할 새 지표금리로 도입될 단기코픽스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단기코픽스는 9개 은행이 3개월 조달평균비용 등을 조사해 입력하면 이를 은행연합회가 취합해 공시할 예정으로 현재 코픽스 산정방식과 동일하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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