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차관 총선 차출說… 술렁이는 과천

靑, 내달께 기재2·국토2 차관-특허·중기청장 교체 가능성<br>경제부처 인사 적체 숨통 트일지 관심

청와대가 다음달쯤 일부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획재정부 등 과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여권은 일부 차관을 내년 총선에 차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일부 외청장 인사도 포함되고 연쇄이동도 예상되면서 관련 경제부처의 인사 숨통이 트일지에 대한 관심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당장의 관심사는 차관보급(1급) 관료들의 인사 적체가 심각한 기획재정부다. 재경부 7명의 1급 간부 가운데 4명이 1년 이상 이동하지 못한 상황. 재정부 안팎의 분석에 따르면 류성걸 2차관이 다른 자리를 찾을 경우 후임으로 행정고시 24기인 구본진 재정업무관리관(차관보)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구 차관보는 경제기획원(EPB)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재정2팀장, 산업재정1과장, 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 정책조정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역시 행시 24회로 EPB 출신인 강호인 재정부 차관보와 김화동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도 검토 카드다. 강 차관보는 예산실의 주요 업무는 물론 경제분석ㆍ공공정책 등을 거치면서 거시경제 전반을 아우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김 상임위원도 국가 재정 관련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구 차관보와 더불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김동연(행시 26회) 예산실장이다. 민간 은행에서 일하다 뒤늦게 공직에 입문했지만 예산ㆍ재정ㆍ거시경제 등에 밝다. 지난 2008~2010년 청와대 경제금융 및 국정과제 비서관을 역임해 청와대와 가교 역할도 할 수 있다. 다만 김 실장이 제2차관으로 승진할 경우 구 차관보와 강 차관보, 박철규 기획조정실장, 백운찬 세제실장 등이 모두 24회로 선배라는 점이 부담 요인이다. '조직 안정'과 '세대교체'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지에 따라 인사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외청장들의 교체 여부다. 임명된 지 1년 이상 지난 외청장으로는 특허청장과 중소기업청장이 꼽힌다. 이수원 특허청장은 지난해 5월 임명돼 1년은 넘었지만 특허청이 책임운영기관으로 임기 2년을 보장하는 편이어서 교체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재정부에 1급 인사가 꽉 막혀 있는 게 문제다. 또 재정부 몫인 1~2개 외청장 자리도 내년 선거 차출로 자리가 빌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동선 중기청장이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이명박 정부에서 첫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을 지낸 송종호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우선 거론된다. 김 청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임이 깊은 편이어서 유임 관측도 나오지만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지명에 따라 공석이 된 KOTRA 사장으로 김 청장이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홍 장관 지명자도 중기청장을 지낸 후 KOTRA 사장에 올랐고 김 청장 역시 무역과 통상에 정통한 관료다. 김영학 전 지경부 2차관도 KOTRA 사장 하마평에 자주 오르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경우 김희국 2차관이 취임 1년을 넘어서면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정일영 교통안전공단이사장, 홍순만 철도기술연구원장, 이재붕 국토해양부 중토위 상임위원, 곽인선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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