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씨티銀, 국제현금카드 발급 고액수수료

유학생들 불만 고조

씨티은행이 국내계좌의 예금을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는 국제현금카드에 고액의 신규발급 수수료를 물어 유학생들로부터 원망을 사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 발급을 신청하는 신규고객에 대해 5만원의 카드발급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국제현금카드에 발급수수료를 붙이는 것은 국내은행 중 처음이다. 씨티은행은 또 첫거래시 100만원 이상을 해당계좌에 예치하고, 월별 평균잔액이 100만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2,000~5,000원의 수수료를 물리기로 했다. 국내 원화계좌의 돈을 해외에서 ATM(현금자동입출금기)를 통해 현지화폐로 인출할 수 있는 국제현금카드는 유학생, 해외여행객 등을 중심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출입국시 따로 환전할 필요가 없는 데다 발급자격도 신용카드만큼 엄격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씨티은행의 국제현금카드는 전세계 씨티은행의 ATM기를 이용할 때 수수료가 없다는 점에서 국내 은행보다 선호됐다. 국내은행의 한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이 같은 수수료 부과에 대해 “국내 은행의 경우 정부가 부과하는 인지대 1,000원만 부과할 뿐 발급 시엔 별도의 수수료가 없다”며 “전 세계에 퍼져있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자신감 있는 영업을 펼치겠다는 뜻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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