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선택폭 넓고 부가서비스 많아/연말께 읍·면 등 전국권 통화 가능10월 1일부터 PCS(개인휴대통신)가 터지기 시작한다.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PCS 3사는 이날부터 경쟁적으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 이에 PCS의 특징, 요금, 단말기 현황 등을 설명하고, 3사 대표의 다짐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10월 1일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는 PCS(개인휴대통신)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경쟁 2라운드 시대와 함께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통신시대를 활짝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동안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2파전 양상을 보여온 이동전화시장이 5개 업체가 다자간 경쟁을 펼치는 시대로 바뀐다.
이에 따라 업체간의 요금인하와 부가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는 이에 따른 선택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미 올해초에 비해 이동전화의 가격이 평균 10% 가량 낮아졌고 이동전화 업체들은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여기에 후발 PCS 사업자들도 소비자들의 구미를 돋구기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차려놓고 소비자에게 손짓하고 있다.
불과 10여년전 단말기 값만 3백만원이 넘고 웬만한 경제력과 「빽」이 없으면 이동전화를 사용하기조차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제 소비자들은 다양한 통신상품 중에서 장단점을 비교해가며 선택하는 「행복한 고민」을 해야할 형편이다.
PCS는 기술적으로 디지털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을 이용하고 있어 기존 이동전화와 사실상 차이가 없다. 따라서 업체 간의 승부는 요금과 부가서비스, 마케팅 능력에서 좌우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이 국내의 협소한 시장을 감안, 5개 사업자 중 1∼2업체는 쓰러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PCS의 장단점을 이동전화와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PCS의 장점:무엇보다 음질이 깨끗하다. PCS는 전기신호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보코더가 13Kbps로 이동전화의 8Kbps보다 높다. 같은 신호를 초당 1만3천번 쪼개 음성으로 재생하기 때문에 8천번 쪼개는 이동전화보다 음질이 좋다.
또 후발 사업자로서 상대적으로 주파수 여유가 많아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할 여지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요금도 20% 가량 이동전화에 비해 싸다.
◇PCS의 단점:통화가능지역이 이동전화에 비해 좁다. 1일 개시와 함께 수도권과 전국 76개 시, 주요 고속도로, 일부 움·면 단위까지만 통화가 가능하다. 적어도 올해말이 되야 이동전화와 비슷한 커버리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통화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아직 거치지 못했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무선전화의 경우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기까지는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부터 시범서비스를 해온 PCS 3사가 가장 가장 신경을 쓴 부분도 바로 서비스 초기의 통화 안정성이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