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시장에 서병수 당선…'무효표 5만' 유리하게 작용했나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서병수가 부산시장에 당선된 가운데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의 사퇴와 보수층 결집이 선거의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초부터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줄곧 무소속 오 후보에게 줄곧 밀리던 서 당선인은 지난달 29일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의 사퇴와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에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앞세운 새누리당의 대공세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통합진보당 고 후보의 사퇴는 선거 초반부터 쟁점이 됐던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정체성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위장된 무소속 후보’라는 비판을 받는 상태에서 통합진보당 고 후보의 사퇴로 ‘종북좌파’라는 이념공세가 덧씌워지면서 오 후보 지지율이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표용지에 고 후보의 이름이 그대로 남게 됨에 따라 고 후보의 사퇴를 몰랐던 유권자들과 통합진보당 골수 지지자들이 고 후보에 기표하는 바람에 무효표가 대량으로 발생, 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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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번 시장 선거의 무효표는 5만여 표(개표율 96% 시점)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 2만54표의 2.5배나 됐다.

여기에다 선거를 3일 앞둔 지난 1일 부산역에서 김무성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유기준, 김정훈 등 부산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총출동한 가운데 열린 대규모 유세는 부동층의 마음을 서 후보에게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서 후보를 비롯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부산이 무너지면 박근혜 정부가 위태로워진다”며 “세월호 사고에 책임을 통감하며 박 대통령이 흘린 눈물을 이제 부산시민이 닦아달라”고 호소했다.

결국 서 후보는 선거일 직전에 이뤄진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 사퇴와 ‘박근혜 마케팅’을 계기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의 결집으로 승리를 거머쥔 것으로 볼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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