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4일 사상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초반 약세를 보이다 강세로 돌아선후 상승폭을 늘려 전일보다 1만5,000원(2.71%) 오른 56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16일 사상 최고가인 56만3,000원을 기록한 이후 하향추세를 보이다가 이날까지 4일연속 오름세를 탔다. 외국인은 3일연속 순매수에 나서 보유비중이 다시 59.60%까지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 같은 강세에 대해 1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2조6,3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추정된다. D램 가격이 최근들어 상승중이며 휴대폰은 번호이동성 등의 영향으로 판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플래시메모리와 액정화면(LCD) 분야는 점차 투자회수기로 접어들고 있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1분기 영업이익을 2조6,600억원 수준으로 잡았는데 최근 흐름을 볼 때 3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며 “비수기인 1분기에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게 특히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후 주가 추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환율 변동으로 다소 주춤하던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된데다 주가가 떨어질 경우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