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김상배 KGC라이프앤진 대표 "국산 생약재로 건강기능식품서 승부"

생활한방스토어 '보움' 운영… 계절·생애주기별 제품군 갖춰


"생활한방스토어 보움(BOUM)은 정관장이 계약재배한 홍삼과 국산 생약재로 만든 한국형 건강기능식품에 승부를 걸 계획입니다." KT&G의 자회사인 KGC라이프앤진의 김상배(52ㆍ사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KT&G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신토불이(身土不二)보다 나은 것이 있겠냐"며 보움의 성공을 자신했다. 한국인삼공사의 연구원장과 신사업연구실장을 지낸 김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소재의 해외 의존 비중이 80%를 넘어 사실상 한국형 건강기능식품이 없는 게 우리 현실"이라며 "하지만 보움은 정관장이 계약재배한 홍삼과 국산 생약재를 사용하는 만큼 믿고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자신감은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최고의 신뢰를 받고 있는 정관장의 기술력과 원료를 활용하는데다 가장 비싼 제품이 24만원인 데서 알 수 있듯이 일반인들이 큰 부담 없이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움은 녹용 파우치 제품을 주력으로 굿베이스(홍삼제품)ㆍ비타민ㆍ음료ㆍ차 등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갖추고 있으며 계절, 생애주기, 고객 니즈별로 세분화해 고객들의 체계적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보움 제품이 정관장과 어떤 차별성을 갖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홍삼 고객은 로열층이 확실하고 고가인 데 비해 보움은 생활형 수요가 많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우리의 주 타깃은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는 30~40대 주부인데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유행을 타는 특징이 있는 만큼 제품도 유연성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8월 론칭한 보움은 현재 서울에만 5개 직영매장을 갖고 있지만 이달 하순부터 현대백화점ㆍ롯데백화점에 속속 입점하는 등 판매채널을 늘려가고 있다. 내년에는 직영점 5개와 가맹점 35개 정도를 오픈해 매출 1,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보움은 생계형 모델이 아닌 장기적 시각을 갖고 해야 하는 투자형 모델에 더 가깝다"며 "급하게 매장을 늘리기보다 보움에 큰 관심을 가진 지인들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년에 성과가 기대 이상으로 좋을 경우 창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산 농가 보호라는 대의명분도 강조했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벌써부터 외국산 한약재가 많이 밀려들고 있는데 보움이 활성화되면 국산 농가 보호는 물론 한약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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