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포함 오늘 10개부처 안팎 개각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오전 국정원장을 교체, 임동원(林東源) 원장을 통일부장관에 임명하는 등 통일 외교통상 국방 행정자치 산업자원 정보통신 건설교통 해양수산부 등 10개 부처 안팎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한다.
임 원장의 후임에는 김은성(金銀星) 현 국정원 제2차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개각과 함께 청와대 수석비서관 2~3명도 교체할 예정이며 일부 수석비서관의 입각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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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은 유임이 확정적이며 외교통상장관에는 민국당 한승수(韓昇洙) 의원의 기용이 확실시 되고 행자부 장관에는 남궁진(南宮鎭) 청와대정무수석이, 국방부 장관에는 김진호(金辰浩) 전 합참의장이 유력하다.
자민련에서는 장재식(張在植) 조부영(趙富英) 오장섭(吳長燮) 의원 등이 산자 건교 해양수산부 장관 등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 건강보험 재정파탄의 책임을 물어 최규학(崔圭鶴) 복지노동수석이 교체되며 후임에 노동부 차관을 지낸 안영수(安榮秀)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이 내정됐다.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김영진(金榮珍)전의원이 거론된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25일 "26일 오전 11시 개각 명단을 발표하고 오후 5시 임명장을 수여할 것"이라며"장관급 인사 10명 정도가 바뀌며 청와대 수석비서관 2~3명도 교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몇 가지 기준에 의해 여러 인사들을 선정해 검증했으며 각계의 의견을 들었다"며 "능력, 사회적인 덕망, 추진력 등이 중요한 인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이날 한광옥 비서실장을 통해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와 인선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23일 각 부처 장관들에게 외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은 동아시아ㆍ라틴아메리카 포럼 참석을 위한 출국을 취소하고 24일 이한동 총리에게 한미, 한러 정상회담의 비화 공개로 인한 파문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