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 "중소 유통사 거래 40조로 확대"

롯데그룹이 현재 13조원인 유통 계열사의 중소업체 거래규모를 오는 2018년까지 40조원으로 늘리고, 협력업체에 총 2,600억원을 지원한다. 롯데그룹은 19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롯데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호남석유화학, 롯데건설 등 5개사다. 롯데는 우선 유통부문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력은 뛰어나나 글로벌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에 판로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롯데가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중국ㆍ러시아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의 점포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오는 7월부터 롯데마트가 선발한 160개 우수 협력업체가 중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의 롯데마트 매장에 단계적으로 입점하고 이들을 위한 별도의 ‘한국상품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는 또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상품 비중도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수 중소생산자브랜드(MPB) 상품과 자체브랜드(PB) ‘손큰’ 상품의 비중을 확대한다. MPB 상품은 제조사인 협력업체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롯데마트가 품질을 보증한다. 이와 함께 협약에 참가한 롯데그룹 5개사는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규모를 2,6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협력사들이 시중금리보다 최대 2%까지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900억원에서 2,240억원으로 늘리고 협력사 기술개발과 교육훈련에 21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ㆍ롯데슈퍼ㆍ호남석유화학 등 4개사는 협력사에 100% 현금 결제를 유지하고, 상품 대금 지급 기일을 다음달 10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호남석유화학과 롯데건설은 협력사와의 공동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공동 특허 출원도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롯데는 각 계열사 구매담당 임원 평가에 동반성장 관련 내용을 넣고, 대표이사의 협력사 방문을 월 1회 이상으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하편 이날 협약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 협력사 대표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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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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