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 주식보다 투자위험 적고 일반 채권보다 수익률 높아 매력

투자적격등급 미만 채권 투자<br>연초후 수익률 5.24% 기록<br>주식형펀드 대거 환매 불구<br>투자자금도 5,000억원 유입





올 들어 주식ㆍ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주식시장이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는데다 장기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 투자하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식 보다 투자 위험 적고 일반 채권 보다는 수익률이 좋은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길 적극 추천하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이란 투자적격등급 미만의 채권인 '투기등급'채권을 의미한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기준으로 'BB+'이하 등급, 무디스 기준 'Ba1' 이하 등급, 피치 기준 'BB+' 이하 등급의 채권이 이에 속한다. 투자적격등급이 아닌 만큼 경기 하락기에는 기업 부채가 증가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채무불이행'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도 맞을 수 있지만, 최근과 같은 경기회복기에는 기업 부도율이 낮아지면서 투자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에 투자적격등급 채권 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24%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4.05%)을 앞지르고 있다. 특히 최근 한달 간은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2.59% 뒷걸음질 친 가운데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1.17%의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투자자금의 경우도 올 들어서만 국내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각각 2조5,572억원, 5조2,650억원 가량이 빠져나간 반면,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엔 5,030억원이 더 들어왔다. 조규상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한국법인 공동대표는 "지난 1ㆍ4분기 북미ㆍ유럽의 기업들이 긍정적인 실적 결과를 내놓는 등 기업실적 개선 추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기업의 부도율 또한 1% 미만으로 낮게 예상되고 있다"며 "하이일드 채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부도율에 따른 보상으로 일반 채권 보다 많은 이자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경기가 좋아질 땐 수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를 판매 중이거나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은 2009년 이미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말 같은 펀드의 월지급식 형태 상품을 추가 출시했다. 올 1월에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아시아 19개국에 분산 투자하는 '피델리티아시아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상품을 내놓았으며, 2월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골드만삭스글로벌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상품을 출시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국내ㆍ해외 주식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기를 바라는 투자자, 시중금리나 채권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환율 변동위험에 대해서도 포트폴리오의 90% 이상을 환 헤지(hedge)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 없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의 경우도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미국달러 표시 하이일드 채권 펀드인 '블랙록USD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H)'의 월지급형 상품을 조만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블랙록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것과 동일한 구조의 펀드에 대해 수익지급 형태만 월지급식으로 바꾼 상품을 이미 개발 완료 했다"며 "현재 판매사와 출시일에 대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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