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경찰서는 23일 10대인 딸의 친구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온 김모(53·무직·강간치상 등 7범·서울 구로구 가리봉1동)씨에 대해강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또 본드를 흡입한 김씨의 딸(18·중학교 중퇴·특수절도 등 3범)과 친구최모(18·여·중학교 중퇴·절도 등 2범)양 등 3명에 대해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중순께 최양이 자신의 딸과 짜고 집안의 TV, 비디오 등을 훔쳐 판 사실을 알고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안방으로 불러 성폭행하는 등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해온 혐의다.
김씨는 22일 자신의 집에서 딸과 최양 등이 함께 본드를 흡입, 환각상태에 빠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버릇을 고쳐달라』며 경찰에 신고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최양이 성폭행 피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는 바람에 붙잡혔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