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일의 여성전문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이 5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여대생 90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두을장학재단은 평소 여성 장학사업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부인 고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려 지난 2000년 1월에 설립됐으며, 고인의 유산을 중심으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 CJ 손복남 고문 등 자녀들이 뜻을 모아 기금을 조성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전문 장학재단이다. 현재 삼성가의 맏이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이사장 직을 맡고 있다.
두을장학재단은 2000년 설립 이후 2001년부터 매년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학업성적과 생활환경, 자기계발 활동 및 향후 진로와 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1학년 30명과 기존 장학생 2~3학년 60명 등 총 9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두을장학재단은 선발된 장학생에게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뿐 아니라 별도의 자기계발비를 지원하는 등 지난 15년간 500명의 장학생들에게 약 66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며 “선발과정에서도 대학추천이 아닌 당사자들이 직접 작성한 지원서를 응모하게 하고, 기존 장학생들에 대해서는 매년 엄정한 심사를 해 장학생 자격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등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균등하고 투명하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년간 두을장학재단을 거쳐 사회에 진출한 300여명의 졸업생 대부분은 현재 언론계, 고급공무원, 학계, 의료계, 대기업 등 사회 각계 각층에 진출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여성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선우영석(오른쪽) 한솔그룹 부회장이 5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두을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선발된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한 후 악수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여성전문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은 15년간 500명게게 66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사진제공=한솔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