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미디어 행사에서 "60~90일 안에 (미국 2공장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에, 기아차는 조지아에 공장을 두고 있다. 각각 연 30만대 생산 규모다. 현대차 수요가 늘면서 엘란트라(아반떼)를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은 가동률이 138%에 이를 정도로 포화상태로 2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미국은 수요 증가가 예상돼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공장이 있는 앨라배마를 포함해 2~3곳의 2공장 건설 부지를 물망에 두고 막판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2공장을 비롯해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이 내년 완공되면 2018년 현대차그룹의 북미 생산 능력은 연 14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 2공장 관련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아직 실무선에서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고 더 진전되거나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미국법인장의 사견으로 회사 공식 입장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올해 미국 판매량은 4월까지 총 24만38대로 지난해보다 6.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