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삶의 질 꼴찌… 종합19위/삼성경제연,세계 30개도시 비교

◎워싱턴 삶의질­종합 1위 경제 2위/도쿄 경제 1위,런던 시민의식 1위/서울 시민의식 18위… 부산 16위에 뒤져시민들의 생활수준 30개 도시중 꼴찌, 기업경영 환경과 시민의식수준은 각각 18위, 국제화 수준 12위.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서울의 도시경쟁력 현주소다. 그나마 서울은 종합평가에서 30개 선진국 도시중 19위를 차지했지만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지방대도시들은 최하위 수준(25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삼성경제연구소가 서울 등 국내 6대 도시와 북미, 유럽, 일본 등 16개국 24개 대도시 등 3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조사, 9일 내놓은 「세계 도시경쟁력 비교」라는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대 도시는 선진국 도시에 비해 삶의질, 경제력, 시민의식 등 도시경쟁력 면에서 크게 떨어져 외국기업의 투자유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도시경쟁력 평가지표는 경제여건, 삶의 질, 시민의식 등 3가지를 기본으로 모두 64개 항목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중 ▲경제여건은 경제수준, 경영환경, 국제화, 도시기반 등을 ▲삶의 질은 생활환경, 교육, 사회복지, 도시안전, 문화여가 등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선정했다. 삶의 질, 의식수준, 경제력 등을 종합한 종합경쟁력에서 서울은 19위로 중하위권에 속했으며 대전 25위, 인천 26위, 광주 28위, 부산 29위, 대구 30위 등 지방 도시들은 최하위권에 머물었다. 특히 국내 도시중에서는 서울이 경제여건은 최상위이나 삶의 질이 최하위인 반면 광주는 경제여건이 최하위, 삶의 질이 최상위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종합 1위는 워싱턴으로 경제여건 및 삶의 질 부문에서 각각 2위, 1위를 차지했고 도쿄는 경제여건에서 1위, 시민의식에서 3위, 삶의 질에서 8위를 차지해 종합 2위에 랭크됐다. 이들 외에 파리는 3위, 샌프란시스코는 4위를 차지했으며 런던, 몬트리올, 스톡홀름 등이 뒤를 이었다. 항목별로는 경제활동 여건의 경우 서울은 18위에 그쳤으며 부산 27위, 대구 28위, 대전 29위, 광주 30위 등으로 국제화 및 경영환경면에서 외국의 도시에 비해 크게 낙후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 부문에서 1위는 동경, 2위 워싱턴, 3위 샌프란시스코, 4위 뉴욕, 5위 시카고등의 순이었다. 경제활동 평가요소 중 서울은 국제화수준이 12위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나머지는 대부분 20위 이하였으며 특히 서울과 기타 국내도시와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삶의 질 부문에서는 서울이 생활환경, 도시안전 등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30대 도시중 꼴찌를 차지했다. 광주는 21위, 대전 22위, 대구 26위, 부산 28위, 인천 29위였다. 특히 삶의 질은 광주가 21위로 국내도시중 가장 높았지만 모스크바(20위), 멕시코시티(18위), 북경(17위) 등 우리나라 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국가들의 도시 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삶의 질 부문에서 상위권 도시는 북미와 북유럽지역 도시들이 차지했으며 도쿄를 제외한 일본 도시들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1위는 워싱턴, 2위 몬트리올, 3위 스톡홀름, 4위 헬싱키, 5위 프랑크푸르트 등으로 나타났다. 시민의식면에서는 부산 16위, 서울 18위, 광주 19위, 대전 20위, 인천 22위, 대구 23위로 나타났고 1위는 런던, 2위 파리, 3위 동경, 4위 나고야, 5위 오사카 등으로 매겨졌다. 보고서는 이처럼 국내 도시들의 경쟁력이 낮은 이유는 ▲경제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교통시설과 상하수도 등의 도시기반이 취약하며 ▲생활환경이 낙후돼 있고 ▲문화여가 시설이 부족한 점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국내도시는 공통적으로 경제수준, 도시기반, 생활환경, 문화여가 시설 등의 집중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도시별로는 서울의 경우 경제여건에서는 경영환경과 국제화에, 삶의 질에서는 도시안전과 사회복지, 교육 등에 치우쳐 있어 생활환경, 문화여가, 경제수준, 도시기반 순으로 경쟁력 개선을 이루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서는 인구분산을 통한 과밀해소와 문화여가 시설 확충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리=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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