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검, 검사아들 '답안지 대리작성' 감찰 착수

해당 검사 진술서 확보..위장전입 경위 등 집중 조사

담임교사가 학기말시험 답안지를 대신 작성해준 학생의 아버지인 현직 검사에 대한 대검의 감찰조사가 시작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감찰 결과가 주목된다. 대검 감찰부(고영주 부장)는 21일 시험답안 대필과 관련해 위장전입을 비롯한 다양한 의혹이 증폭돼 진상규명 차원에서 20일부터 해당 학생의 아버지인 C검사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고 검찰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답안지 작성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감찰부가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위장전입은 범법행위인 만큼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20일 C검사로부터 e-메일을 통해 진술서를 제출받았으며, 조만간 C검사를 소환해 위장전입 경위와 함께 교사 오모씨의 답안지 대리작성 과정에 관여했는 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오씨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동부지검의 협조를 얻어 오씨를 직접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C검사의 법범행위나 답안지 작성과정에 관여한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중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감찰 결과에 따라서는 파문이 확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C검사는 아들을 특정 학군으로 입학시키기 위해 주소지를 위장전입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전입과정에 오씨가 개입했다거나 자신과 부인이 답안지 작성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전면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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