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오리온, 베트남 제과 시장 1위 눈앞

현지 매출 1,000억원 넘어… 초코파이는 제사상 오를 만큼 인기

오리온이 절대 강자가 없어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베트남 제과 시장에서 깃발을 꽂을 기세다. 베트남 진출 10년 남짓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현지 기업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오리온의 실적 가집계 결과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베트남 매출(현지 내수 및 베트남 법인의 동남아 수출 분량 포함) 1,100억원을 기록했다. 고유명사화 되다시피 한 대표 브랜드 초코파이가 베트남 초코파이 시장을 석권하면서 시장 공략을 주도한 가운데 카스타드(현지명 쿠스타스), 투니스 등이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의 경우 제사상에 오를 정도가 됐다. 최종 집계가 아니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오리온이 베트남 현지 업체인 킨도(Kinhdo)사를 제치고 전체 7,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제과 시장에서 연 매출 1위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관측이다. 오리온의 베트남 시장 진출 시기는 외환위기 무렵인 지난 1997년. 당시 현지 사무소를 통해 국내에서 만든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한 오리온은 지난 2006년 과 2009년 호지민과 하노이에 공장을 잇따라 세우면서 시장 공략에 날개를 달았다. 실제 지난 2007년 268억원을 기록한 매출은 2008년 562억원, 2009년 927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1공장인 호치민 공장이 남부 지역 내수 물량 및 수출기지로서 자리잡고 있다면, 하노이 공장은 북부 지역 내수 물량 및 비스킷 생산기지로서 역할을 맡고 있다"며 "베트남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의 거점 기지로도 활용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연말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고래밥 등 스낵류를 대거 선보인 만큼 올해 큰 폭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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