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항만이 국가경쟁력] 60개국 1,000명 전문가들 '항만올림픽' 향연

23일 부산서 '국제항만협회 세계총회' 개막<br>기후변화 대처·재개발 방안 '녹색·스마트' 핫 이슈 토론<br>항만·관련기업 전시관도<br>오페라 춘향·한복 패션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 곁들여

세계 60개국 1,000여명의 항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0011 국제항만협회 세계 총회'가 23일부터 5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 2009년 이탈리아 제노나에서 열렸던 총회 장면.

전세계 60여개국 1,000여명의 항만ㆍ물류 전문가들이 23일 부산에 총집합한다. 개항 135년을 맞은 부산에서 세계 '항만올림픽'으로 통하는 '국제항만협회(IAPH) 세계총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총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는 IAPH 세계총회 개회에 앞서 벌써부터 축제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24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부산시ㆍ부산항만공사 등 주관부처와 기관들이 준비기간에 쏟아 부은 노력이 이미 빛을 발하고 있다. 이날부터 5일간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1 IAPH 세계총회는 '변화하는 미래에 대한 대처와 항만의 역할 확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항만들의 대처방안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녹색ㆍ스마트' 항만올림픽이 될 것으로 전망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총회의 하이라이트는 학술회의다. 세계 항만들의 기후변화 대처계획과 항만물류 강화전략,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 발전, 항만 재개발, 크루즈 산업과 항만 등 전세계 항만의 핫이슈를 다룰 계획이다. 우선 올 행사에는 '로테르담항의 기후대처'와 관련해 피터 몰레마 로테르담항만공사 이사,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해운업계 전략'을 설명하는 브라이언 크리스텐슨 머스크라인 부사장,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그린어워드재단의 전략'에 대해 피터 스트라이스 그린어워드재단 회장 등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세계 항만들의 계획을 발표하고 참석자들이 토론한다. 또한 변화하는 미래의 또 하나의 축인 '스마트 항만'을 위해 선진 항만커뮤니티시스템(PCS)도 소개된다. 이와 함께 'PCS의 성공요소'에 대해 산티아고 밀라 바르셀로나항 부청장, '유럽의 선진항만 커뮤니티'에 관해 파스칼 올리비어 SOGET개발사업 본부장, 부산항의 미래 항만 커뮤니티시스템 구축계획에 대해 박희수 부산항만공사 항만정보화TF팀장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항만물류 강화를 위한 전략, 세계의 항만 재개발 사례, 크루즈 산업 등 항만 관련 세계적 핫이슈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와 토의가 이어진다. 특별순서로는 최근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다케히코 후지타 일본 항만공항연구원장의 '일본 동북지역 쓰나미 사례'에 대한 연구발표가 예정돼 항만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회기간에 마련될 전시회에서는 부산과 광양ㆍ인천ㆍ울산ㆍ평택항을 소개하는 한국항만홍보관을 비롯해 11개국의 항만과 관련기업들이 참여하는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어 일반인들도 세계 각국 항만의 면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 참가자와 동반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23일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서는 오페라 '춘향'이 공연되고 24일 공식만찬은 이례적으로 범어사에서 열려 손님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또 오는 25일 만찬 'LA의 밤'에서는 차기 총회 개최지인 미국 LA항이 할리우드의 매력을 담은 쇼를 준비하고 있으며 26일에는 한복 패션쇼가 선보인다. 같은 기간 동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한복 입기와 우리나라 전통예절 익히기, 김치 만들기, 사찰문화 체험 등이 마련돼 우수한 우리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접할 수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번 IAPH 부산 세계총회는 항만 산업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항만산업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항만협회(IAPH) 총회=지난 1955년 미국에서 발족한 세계 최대 항만관리 관계자 국제기구로 유엔 산하 6개 기관의 공식 자문단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90개국 346개 회원이 가입돼 있다. 2년마다 대륙별로 번갈아가며 총회가 열린다. 2009년에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렸고 오는 2013년에는 미국 LA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 서울에서 처음 총회가 열렸다. 2004년 부산에서 진행된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회의에서 총회 유치를 제의해 2007년 25차 미국 휴스턴 총회에서 부산 개최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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