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판세 뒤흔들 '이마트 김치' 나가신다

조선호텔과 손잡고 김치 8종 출시

열무 김치엔 알칼리수 지리산 물, 신안 천일염 등 고급재료로 차별화

3000억 포장김치시장 격변 예고


이마트가 포장 김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맞벌이 및 1인 가구 증가 추세 속에 김장 대신 포장 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계열사인 조선호텔과 함께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사진)’를 출시, 포장 김치 중에서도 프리미엄 포장 김치 수요를 공략하기로 했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국내 포장 김치 시장은 지난 2010년 2,195억원에서 지난 해 2,993억원으로 확대됐고, 올해는 3,00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포장 김치 시장 공략 및 자체 라벨(PL)인 피코크의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신세계 계열 특급호텔인 조선호텔과 손을 잡고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 8종을 내놓았다. 조선호텔 김치는 국내 시판 김치 중 최고급으로 꼽히는 상품 중 하나로, 신세계백화점 뿐만 아니라 롯데와 현대백화점에서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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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된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는 호텔 레시피를 그대로 따르면서도 전국 이마트 점포 및 이마트몰에 매일 납품할 수 있을 만큼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해 가격대를 기존 조선호텔 김치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이른바 품질은 명품과 거의 같으나 가격은 한 단계 아래로 잡아 대량 공급하는 일종의 매스티지 전략에 따라 출시된 상품인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이마트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NB 상품 정상가와 비교해도 4~15%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송이와 다시마로 만든 조선호텔 특제 소스를 가미하고, 맛 김치·열무 김치 등 국물 김치에는 알칼리수인 지리산 물을 사용해서 조선호텔 김치의 감칠 맛과 시원한 맛을 원형 그대로 살려냈다. 국내산 제철 배추와 무, 신안 천일염, 국내산 고춧가루 등 고급 원재료만 사용해서 식품 안전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더불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신소재 용기를 활용해 김치의 지나친 숙성을 막고 진효상 전주대 교수가 개발한 유산균을 넣어 김치 고유의 톡 쏘는 맛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마트에서도 좋은 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급 김치의 매출 비중이 14.8%까지 늘어나는 등 조금을 먹더라도 좋은 김치를 먹으려는 소비 수요가 늘고 있다”며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는 명품 먹거리 대중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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