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 부진… 투자심리 급속 냉각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등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오후 3시 기준)은 전거래일보다 약 4,000억원 감소한 4조801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 3월12일(3조7,777억원)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다. 거래량도 3억844만주에 불과해 전일보다는 많았지만 지난 주 하루 평균 거래량에는 2,000만주 이상 모자랐다.


이 같은 거래 부진은 최근 일주일간의 추세를 보면 더욱 분명해 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총 거래대금은 24조4,473억원으로, 하루 평균 4조8,868억원에 그쳤다. 이는 일주일 전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5조8,32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지난 7월5~9일(4조8,865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래량 역시 부진을 못 면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주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억2,209만주로 지난 6월 두번째주(6월7~11일)의 3억1,472만주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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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최근의 증시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며 ‘지켜보자’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부터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재부상하고, 한동안 국내 주식을 사왔던 지해 왔던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소극적인 자세로 전환했다는 의미다.

여기에 펀드 환매에 대한 부담감과 2ㆍ4분기 어닝 시즌 종료 후 새로운 재료의 부재, 정보기술(IT)와 자동차와 같은 시장 주도주의 부진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러한 거래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주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주가 급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라며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고 주가 하락요인을 상쇄할 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거래 부진은 9월까지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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