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차 임단협 막판 난항

쌍용차 노사가 교섭을 재개했으나 이견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하는 등 막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회사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가운데 노조가 해외매각 등과 관련된 경영참여 등을 담은 특별협약 요구안을 강력히고수,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쌍용차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16차 교섭을 갖고 이견 절충에 나선다. 노사는 그동안 교섭을 통해 단체협약 40개 조항 및 별도요구안 14개 조항에 대해 합의하는 등 입장차를 상당부분 좁힌 상태다. 그러나 노조가 이번 임단협에서 노사 해외 경영전략위원회 설치, 이사회 결정참여, 책임경영제 도입, 조합원 고용 및 국내시설 보장, 해외공장 운영협의 등의 경영참여 조항을 포함한 `해외 현지공장 설립과 합작에 따른 자본이동에 관한 특별협약 요구안'의 관철을 주장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사측은 채권단과 회사, 노조가 참여하는 3자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갈것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또한 임금인상에 대해서도 사측은 기본급 5만8천원 및 성과급 100% 지급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당초 노조가 내놓은 12만4천10원(기본급 대비 10.5%) 인상 및 동종사수준의 성과급 지급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2일 총파업에 돌입했으나 23일 총파업 방침을 철회하면서 23일에이어 이날도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쌍용차 매각과 관련, 매각 반대에서 최근 조건부 수용 입장으로 방침을 선회한 가운데 고용 승계, 시설 유지, 중.장기 투자 전략 등 8가지 조건을 조만간 확정, 채권단과 상하이자동차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임단협 및 매각과 관련된 노조의 향후 움직임이 추후 매각 과정에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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