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동차 판매 시장이 지각변동을 하고 있다. 진원지는 수입차 업체들. 지난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BMW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중심으로 수입차 판매가 폭증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독일 업체를 중심으로 일부 수입차 업체는 한국GM이나 르노삼성 같은 우리나라에서 차를 만드는 업체의 실적을 추월했다. 수입차의 질주는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판매가 2만대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게다가 다양한 신차들이 쏟아지고 있다. 재력이 있는 40~50대가 탄다는 수입차의 이미지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은 무엇일까. 정답은 중형 세단 A6다.
아우디는 지난 2011년 8월 국내에 7세대 A6를 출시한 후 지난달까지 총 3만2,355대를 판매했다. 아우디 A6 35 TDI는 출시한 지 3년6개월이 지난 올해 1월 국내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5월 말 기존 A6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아우디 A6'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국내 출시될 모델의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모델보다 힘과 연비가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차체 무게를 줄이고 엔진과 변속기 성능을 끌어올렸다. TDI 디젤 모델의 경우 전 트림에 아우디가 자랑하는 7단 S 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다.
TFSI 휘발유 모델에는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적용돼 각 엔진의 성능과 효율성을 최대로 이끌어냈다. 기존 7세대 아우디 A6 35 TDI는 2.0 디젤 엔진에 177마력의 힘을 낸다. 연비는 ℓ당 15.9㎞다. 뉴 아우디 A6는 특히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아우디 특유의 싱글프레임 그릴을 일부 개선, 디자인이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든 트림에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가 장착됐다. 또 공기 흡입구나 범퍼, 차량 뒤 라이트, 배기 머플러 등 다양한 새로운 디자인 요소가 가미돼 직접 몰아보지 않아도 외관으로 주행 성능이 개선됐음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우디 특유의 우아함을 함께 추구했다.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된 '뉴 아우디 A6'의 MMI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화면뿐만 아니라 차량 계기판 7인치 모니터를 통해서도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음성으로 내비게이션과 차량 내부 메뉴, 전화통화 등을 작동할 수 있는 보이스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됐다.
한편 아우디 코리아는 뉴 아우디 A6 외에도 올해 총 11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분변경된 준대형 세단 뉴 아우디 A7을 비롯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아우디 Q3, 완전변경 모델인 스포츠 쿠페 뉴 아우디 TT 등이 국내에 출시된다. 이 밖에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형차 뉴 아우디 A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준중형차 뉴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그리고 고성능 중형 세단 뉴 아우디 S6와 준대형 세단 뉴 아우디 S7, 뉴 아우디 RS 7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아우디 코리아는 A3 스포트백과 S3 세단을 선보인 바 있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확대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프리미엄 차량의 독특한 감성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모델을 계속해서 선보여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