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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네이마르·메시·호날두,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들 하나 둔 미혼부 공통점… 주니어 위한 골 세리머니·득점왕 경쟁 관심




축구 팬들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하는 ‘빅3’는 단연 리오넬 메시(27ㆍ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포르투갈), 네이마르(22ㆍ브라질)일 것이다. 스페인리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대표 골잡이 메시와 호날두는 수년간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접수해왔고 메시의 소속팀 동료 네이마르는 개최국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라는 점에서 71억 세계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경기가 없는 날에도 대표팀 훈련장에는 이들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팬들이 진을 친다.

메시는 소속팀에서 연봉으로만 2,000만유로(약 276억원)를 받는다. 네이마르는 1,768만유로(약 244억원), 호날두는 1,700만유로(약 234억원)다. 셋의 연봉을 합치면 무려 754억원. 이들 ‘축구갑부’들은 다들 슬하에 아들 하나씩을 둔 ‘미혼부’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첫 번째 월드컵을 뛰고 있는 것이다.


◇주니어 위한 세리머니는 언제쯤=가장 먼저 아빠가 된 인생의 선배는 호날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기간 아들이 생겼는데 월드컵 직후 페이스북으로 득남을 알렸다. 이번이 개막부터 아버지 신분으로 뛰는 첫 월드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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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아들인 호날두 주니어는 엄마가 누구인지 불분명하다. 호날두는 득남을 알리면서도 “아이 엄마는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 아들은 나 혼자 잘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대리모를 이용해 계획적으로 아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국 언론들은 미국인 웨이트리스 또는 영국 여대생과의 하룻밤 관계에서 의도치 않게 아빠가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득남 전부터 사귀던 러시아 모델 이리나 샤이크와 여전히 교제 중인 호날두는 어찌 됐든 아들에 지극정성이다. 유치원 등굣길을 동행하는가 하면 테니스 경기를 관중석에서 같이 보고 올 1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는 단상에 오른 아들과 감격의 눈물을 공유하는 등 보는 눈을 의식하지 않고 아빠 노릇에 충실한 모습이다.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때는 승리 뒤 속옷에 적은 ‘아들아 사랑한다. 생일 축하해’라는 문구를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 골 세리머니 때도 아들을 위한 무언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첫 경기에서는 볼 수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위 포르투갈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FIFA랭킹 2위 독일과의 G조 1차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수적 열세 등 포르투갈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탓에 전방의 호날두도 외로울 수밖에 없었다. 왼쪽 무릎과 다리 근육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고 1차전부터 풀타임을 소화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월드컵 본선 통산 11경기 2골에 그치고 있는 호날두는 23일 오전7시 미국과의 2차전에서 대회 첫 골이자 통산 3호 골을 노린다.

◇아들바보들의 득점왕 경쟁=메시와 네이마르는 호날두와 달리 첫 경기부터 골 맛을 보면서 한 발 앞서 가고 있다. 네이마르의 아들 다비드 루카도 호날두의 경우처럼 현재의 여자친구에게서 얻은 아이가 아니다. 헤어진 여자친구 카롤리나 단타스가 2011년 낳은 아들을 데려와 기르고 있다. 당시 네이마르의 나이 19세. 현재 여자친구는 브라질 배우 브루나 마르케지니다. 득남 당시 “2.8㎏의 완벽한 행복이 내게 찾아왔다”고 밝힌 네이마르는 “여전히 책임감이 무겁지만 아빠로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메시는 2012년 11월 아들 티아구를 얻었다. 엄마는 메시의 어린 시절 첫사랑 안토넬라 로쿠조(아르헨티나). 모델이나 배우가 아닌 일반인이며 결혼식은 아직 올리지 않았다. 메시는 지난해 아들의 손 모양과 이름을 왼쪽 종아리에 문신으로 새겼고 이웃집 소음 탓에 아들이 잠을 못 이루자 100만유로(약 13억원)에 이웃집을 사버리기도 했다. 메시는 22일 오전1시 이란과의 F조 2차전에서 대량 득점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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