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협금융 회장 인선 뒤집기 재연되나

회추위 내정자 확정 연기<br>배영식·정용근 2파전 예상 속 제3 후보 가능성도 힘 실려

지난해 6월 금융가는 깜짝 인사로 술렁거렸다. 바로 요즘 막바지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뒤집기가 일어난 것이다. 당시 농협금융지주는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는데 결과는 신동규 회장의 낙점으로 귀결됐다.

그런 상황이 또다시 일어나는 것일까.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후임 인선 과정이 막판 진통을 앓고 있다. 후보 간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며 농협금융 회장추천위원회가 최종 내정자 확정을 연기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3일 열린 회추위 2차 회의에서 후보군을 좁히지 못해 3차 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회추위는 "1차 회의에서 선정한 13명의 후보군 가운데 평판조회를 고사한 4명을 제외한 9명의 평판 조회서를 검토했다"며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후보 추천을 위해서는 추가 자료 보완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당초 회추위는 이르면 4일 중 내정자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이임식도 5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돌연 회추위가 '자료 부족'을 이유로 후보 확정을 연기했다.


농협금융 안팎에서는 회추위원들이 회장 선출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배영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대표가 치열하게 경합하며 회추위원들도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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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모두 범박근혜계로 분류된다. 배 전 의원은 박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공약을 마련한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정 전 대표는 대통령의 금융 인맥인 서강포럼에 속해 있다.

후보 선정이 박빙으로 치달으며 일각에서는 제3의 후보론을 예측하는 시각도 나온다. 두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할수록 제3의 후보가 의외로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현재 제3의 후보로는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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