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정질 태양전지 개발/김대원 유공 신에너지팀 과장(이사람)

◎가격 기존제품의 1/4 수준 불과/내년부터 대량생산… 성공자신『지난 4년 동안 밤낮없이 매달렸지만 아직도 태양전지가 상업화되기까지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최근 기존의 태양열 전지보다 값이 4분의 1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춘 비정질 태양전지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주)유공 신에너지팀 김대원 과장(34)은 개발의 기쁨에 앞서 앞으로 할일이 더 걱정이다. 김과장이 개발한 태양전지는 그동안 「신에너지」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비싼 원가와 낮은 효율 때문에 국내시장규모는 50억원에 불과해 대기업들 조차 투자를 꺼렸던 품목. 그러나 학창시절(서울대 공대)부터 줄곧 비정질 실리콘 연구에 빠져있었던 김과장의 「외고집」으로 회사를 설득, 20억원의 거금(?)이 투자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그는 『개발해 놓아도 팔릴 것인지가 의문인 상황에서 거금을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시됐었다』며 『그러나 값을 4분의 1수준으로 낮추었기 때문에 이 제품이 상업화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 등 선진국조차도 아직 상업화를 못한 비정질 태양전지는 1와트당 4천원이 드는 기존제품과 달리 와트당 1천원 밖에 들지 않을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도 2.4%나 높다. 특히 대량생산이 가능해 태양전지 시장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공은 앞으로 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내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신에너지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며 식을줄 모르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김과장은 자신이 개발한 태양전지가 상업화에 성공해 회사의 효자품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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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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