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는 지난 16일 코바니에 접근하기 시작해 주변 마을 64곳을 접수했으며 코바니로부터 10∼15km 떨어진 지역까지 접근한 상태다. ‘아인알아랍’으로도 불리는 코바니는 IS의 주요 거점인 락까와 IS가 최근 진격한 알레포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시리아내 쿠르드족 거점 도시 가운데 3번째로 규모가 크다. IS가 이곳을 접수하면 하사케를 비롯한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족 지역으로 진격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IS는 지난 7월에도 이곳을 공격한 바 있다.
IS의 접근으로 치열한 교전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IS 측에서는 최소 39명이, 쿠르드족 전사 중에는 최소 27명이 숨졌다. IS가 코바니에 접근하면서 학살과 납치 등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지 의사인 웰라트 아바르는 “IS가 계속해서 진격하고 있으며 그들은 지나가는 모든 장소에서 그들은 사람을 죽이고 다치게 하며 납치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실종됐으며 우리는 그들이 납치된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IS가 사람들을 참수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IS가 접근하면서 국경을 넘는 난민들도 급증하고 있다. 터키 측은 지난 20일 이후 시리아 쿠르드족 7만 명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캐럴 베첼러 대표는 이틀간 10만 명이 국경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하면서 난민의 수가 수십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15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터키는 터키 쿠르드족들이 시리아로 넘어가 전투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쿠크크 켄디르실러에 있는 국경을 폐쇄하는 등 초소 2곳만 남겨두고 대부분 국경을 폐쇄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현지 주민들은 시리아에서 미국이 약속한 공습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의 공습이 언제 이뤄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