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이외 전자기기로 연구 대상 확대
다음달까지 휴대폰 등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의한 인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이 마련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휴대전화 전자파를 암 유발 가능 등급으로 분류한 것과 관련해 오는 7월까지 전자파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우혁 방통위 전파기반팀장은 “현재 휴대폰으로 제한돼 있는 전자파 연구 대상을 다른 전자기기로 확대하고, 머리 외에 몸통이나 팔ㆍ다리로 신체 측정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은 방향으로 고시를 개정하는 등 종합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통위는 휴대전화 장시간 이용자 및 어린이 등 전자파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자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홍보체계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금도 휴대전화 전자파로부터 인체 보호를 위해 국제 기준에 따라 전자파를 규제하고 있으나, WHO 발표를 계기로 인체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지난 5월31일 휴대전화 전자파를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2B그롭으로 분류하고, 암 유발과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