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 백화점업계

현대백화점 화식한우 매장

신세계백화점 왕망고세트

신세계백화점 정육세트

롯데백화점 담양한과함초롱

롯데백화점 팔도한우 선물세트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추석을 12일 앞두고 다양한 추석선물 세트를 내놓고 고객몰이에 나섰다. 백화점 상품의 품격을 보여주는 '프리미엄'선물세트와 청과물, 정육, 수산 식품 등 차별화된 주력 제품들을 대거 진열해놓고 있다. 업계는 최근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올해 추석 선물 판매가 지난해 보다 10~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미엄 세트 늘려=올 추석에는 백화점들이 최상위급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렸다.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고가의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명품특선 '수(秀)', 롯데단독 '진(眞)', 명인명장 '혼(魂)', 품질인증 '신(信)' 등 고가라인 상품 수를 지난해 보다 42% 증가한 80여개나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개인뿐 아니라 법인 고객들을 겨냥한 5스타, 향토명산품 등 프리미엄 선물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려 선보였다. 이와 함께 신세계측은 구매력이 큰 VIP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기프트 카달로그를 제작, 특화된 선물 세트를 제안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명품', '명인명촌'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해(13종) 보다 40% 가량 늘린 40종 마련했다. 희소성 높은 선물을 찾는 고객을 위한 현대백화점 단독 상품인 'H-Style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24품목 늘린 90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간판상품 청과ㆍ한우 등 경쟁 치열= 백화점들은 특색 있는 청과물과 한우로 구성된 선물세트로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추석 대목에 한판 승부를 벌인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취급 갈비세트의 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청과에 대해 비 파괴 당도체크를 진행하는 등 상품의 질을 끌어올렸다. 상품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정육 박스도 새로 만들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와 과일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상품 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현대 명품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1++ 등급의 한우 암소의 등심, 안심, 갈비 등 가장 선호하는 부위를 제비추리, 토시살 등 희소 부위와 함께 구성했다. 현대명품 프리미엄 특 세트는 1++ 등급의 구이용 갈비 1.6 kg, 살치살 로스 0.8 kg, 등심 스테이크 0.8 kg, 안심로스 0.8 kg 등 최고급 부위로 구색을 갖췄다. 현대 과일선물세트는 비파괴선과 검사를 통해 우수한 당도와 외관 상태의 과일을 선별해 구성했다. 특히 당도는 일반 과일세트보다 1∼2브릭스(Brix·과일의 당농도 측정단위) 가량 높게 차별화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청과물과 수산식품 선물세트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선보인다. 올해 이상기온으로 이들 상품의 생산량이 줄어 산지가격이 지난해보다 20~30%가량 올랐지만 작년 수준의 가격을 유지키로 했다. 사전에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가격인상 요인을 반영하지 않고 제품을 출시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측은 지난 설 명절 직후부터 갈치와 굴비를 사전에 비축하고 목포, 영광 등 신규 산지를 발굴해 수산물 물량을 대거 확보해 놓았다. 청과물 역시 올해 11곳의 신규 산지를 개발하고, 기준 당도와 크기를 높이는 등 품질 좋은 선물세트를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구장우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올해 추석은 봄 이상 저온과 폭염 등으로 청과와 수산물의 물량이 다소 줄어들어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서도 "새로운 산지를 개발하고 사전 계약을 통해 선물세트 가격을 작년 수준으로 동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