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타리] 지식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치킨 하나만 파는 행위는 단기적 이윤은 남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치킨사업 시스템’을 파는 행위는 최고의 부가가치를 가진 훌륭한 지식사업이 될 수 있다. 현대사회는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자본 흐름도 유형산업에서 ‘무형의 지식산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치킨을 팔지 않고 경영 노하우와 브랜드를 팔아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무형의 지식산업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이다. 지난 2007년 인터브랜드가치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 국부의 약 10%를 점유한 국내 장치산업 총아인 삼성은 세계 21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적인 외식 프랜차이즈기업 맥도널드는 무형의 지식산업으로 세계 8위라는 엄청난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자본을 직접 투자하지 않아도 무형의 지식산업은 해외수출을 통해 매출액 및 로열티 수익으로 우리나라 기간산업인 자동차에 버금갈 정도의 막대한 수익 및 매출을 거둘 수 있는 거대한 파워력을 지닌다. 하지만 우리는 우수한 인재와 풍성한 아이디어를 가졌음에도 로열티를 벌어들이기는커녕 해외에 지불하기 바쁘다. 우리가 해외에 지불하는 로열티 만큼 국내로 벌어들일 수 있다면 우리의 경제상황은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현재 한국 경제는 선진국과 중국 등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기술력뿐만 아니라 이익창출, 시장지배력, 첨단 사업 부문에서 심각한 압박을 받는 샌드위치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철강ㆍ자동차ㆍ반도체 등 장치산업을 통한 유형의 상품을 수출하는 구조만으로 국가 경제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생존 경쟁력을 바꾸고 21세기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유형의 산업에서 무형의 지식산업으로 가치혁신을 이뤄야 한다. 우리의 최대자원인 두뇌와 음식문화의 연합체이자 무형의 지식산업인 외식 프랜차이즈산업은 21세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할 것이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무형의 지식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나간다면 향후 대한민국은 현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세계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지닌 세계 1등 국가로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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