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자연휴양림 잇단 조성… 산림 비즈니스 탄력

■ 경북의 미래 강,산,바다에서 찾는다. <중>백두대간, 치유의 산줄기 변신<br>아시아 최대 규모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2014년까지 완공<br>아토피 피부염·천식·기관지염·고혈압 등 치유 테라피단지도


경북 문경에 위치한 STX문경리조트. 지상 10층 규모에 다목적 강당, 스파 등 교육 시설과 고급 휴양시설을 갖춘 이 리조트에는 지난해 관광객과 교육생 등 25만명이 다녀갔다.

쌍용계곡, 문경새재 등 인근의 수려한 산림 경관과 어우러져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 중 절반 정도는 수도권에서 찾았다. 국토 중심부에 위치 하다 보니 기업체나 기관의 전국적인 모임이나 연수가 많이 개최되고 있다는 것이 리조트측의 설명이다.


경북도가 제조업 일변도의 투자유치 전략에서 탈피해 강·산·해의 풍부한 녹색자원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산업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교통망 확충, 경북도청의 북부권 이전 등 경북의 투자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북 전체 면적의 70.6%에 이르는 광대한 산림자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산림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 '바라보던 숲'에서 이제는 '돈이 되는 숲'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의 허파'이자 우리나라 '생명ㆍ산림자원의 보고'인 백두대간은 경북의 지붕을 이루고 있고 남한 전체 길이 684㎞ 가운데 약 절반인 315㎞가 경북에 위치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010년 7월 '산림 비즈니스과'를 전국 최초로 설치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산림비즈니스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10월에는 대기업 노동조합이 사업주체가 된 자연휴양림을 경주에 유치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경주 산내면 대현리 일원 57㏊ 부지에 산림휴양관과 숲속의 집, 자연관찰원, 숲속 교실 등 산림휴양에 필요한 편의시설 및 체험ㆍ교육시설을 갖춘 자연휴양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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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중앙회는 청송군 부동면 하의리 일대에 중앙회 및 전국 시군 산림조합 임직원들의 교육 등을 위한 종합연수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대기업과 대학, 개인 등이 경북의 수려한 산림에 연수원이나 리조트, 자연휴양림을 짓기 위한 협의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백두대간 및 낙동정맥을 희망과 치유의 산줄기로 조성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백두대간을 친환경적으로 개발, 국민건강·관광레저·산림비즈니스의 복합모델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경북도가 기획해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첫 삽을 뜬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조성은 백두대간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고산수목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비 2,515억원을 투입해 봉화군 춘양면 일원에 5,179ha 규모로 2014년까지 조성된다.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는 경북 영주시·예천군 옥녀봉 일대 1,51만5,000㎡에 국비 1,275억원을 투입, 역시 2014년까지 조성된다. 테라피단지는 산업화·도시화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 천식, 기관지염, 고혈압 등 환경성 질환 및 생활 습관성 질환의 증가에 따라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따라 추진되고 있다.

백두대간의 풍부한 산림자원과 자연환경을 활용, 중독치유센터, 산림치유수련원, 치유산약초원 등 다양한 산림치유시설을 비롯, 산림치유체험마을, 국립산림테라피연구센타 등이 들어선다.

경북 북부권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한 이 같은 산림비즈니스는 2014년 경북도청의 안동·예천 이전에 따른 '신도청시대' 개막과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병조 경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은 "그 동안 백두대간은 지역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제약요건으로 간주돼 왔으나 앞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요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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