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한복판 초등학교 신입생이 7명?

저출산, 도심공동화가 원인

저출산 현상에 도심 공동화 현상까지 더해져 서울 도심의 초등학교 신입생이 급감하고 있다. 6일 서울시 중부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종로구 교동초등학교는 올해 단 7명의 신입생만 입학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서울시내 초등학교 중 재학생이 100명 가량으로 가장 적으며 2009년(15명)과 2010년(12명)에 이어 신입생이 10명 미만으로 줄었다. 종로구 재동초교도 올해 입학생이 38명에 불과하고 같은 구에 매동초교도 37명만이 신입생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중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남산초교는 신입생 수가 2009년 32명, 2010년 34명, 2011년 33명으로 간신히 현상 유지를 했다. 신당초교는 올해 65명, 광희초교는 40명의 신입생이 배치됐다. 입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학교들은 학생 수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명문으로 손꼽히거나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학교가 폐교될 가능성도 있고, 학생 수가 줄면 수학여행이나 운동회 등도 어렵고 학부모들도 교우관계를 우려해 기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산초교는 백화점, 유치원, 병원 등에 학교 홍보자료를 돌리고 있고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교사들이 아이들을 맡아 돌봐주는 '8 to 9 돌봄시스템'을 도입했다. 충무초교도 신입생을 유치하려고 연중무휴로 오후 9시까지 총 40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인근 유치원에는 학교 홍보자료를 배포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군 교체 등을 통한 학생 유치도 검토하고 있지만 저출산, 주택 문제 등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 같은 현상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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