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양텔레콤 지분경쟁?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상한가

통신기기 및 방송장비 제조업체인 동양텔레콤이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양텔레콤은 16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0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동양텔레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장 시작 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배 대표 외 5인에서 대경전자로 바뀌었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실적 부진 탈출 기대감이 제기되고 여기에 지분 경쟁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지분율이 11.67%에서 7.87%로 낮아진 반면, 대경전자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14.45%의 지분을 새로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동양텔레콤이 지난 2008년부터 3년째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회사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12일~15일까지 진행된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공모에서 배석주 대표이사가 9억원어치를 청약하면서 지분율이 다시 13.05%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지분 경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동양텔레콤은 이달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고작 4억5,780만원만 청약되자 10일 유상증자를 재결정했다. 동양텔레콤 관계자는 “경영권이 이전된 것이 아닌 데다가 빠른 시일 안에 배 대표가 최대주주 복귀를 시도할 것”이라며 “대경전자의 경우 동양텔레콤과 사업 영역도 다른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지분 매수 정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금액에 대해서는 “차입금 상환 및 현재 조선일보와 함께 추진 중인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 작업 등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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