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기자의 눈/12월 15일] 막걸리시장 키우는 길

SetSectionName(); [기자의 눈/12월 15일] 막걸리시장 키우는 길 이재용기자 (생활산업부) jylee@sed.co.kr CJ제일제당 태스크포스(TF)팀 7명이 최근 경기도의 한 막걸리 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이 팀은 이 공장을 찾기 전 몇 군데의 막걸리 업체에 공장 견학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중소 막걸리업체 사장들이 대기업의 막걸리 시장진출에 거부감과 경계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TF팀은 1년7개월째 막걸리 시장진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쌀로 만든 청주 라인을 가진 롯데주류도 막걸리 시장진출을 검토했지만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주춤한 상황이다. 진로는 최근 일본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막걸리 수출을 시작했다. 막걸리의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대기업의 막걸리 시장진출은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농림수산식품부도 일부 주류업계 인사에게 대기업의 막걸리 시장 참여에 대한 견해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막걸리 열풍이 뜨겁다지만 이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막걸리 열풍이 국내 막걸리 업체들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막걸리의 인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구개발과 마케팅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막걸리 업체가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적극적인 연구개발 및 마케팅에 나서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차원에서 연구개발 및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대기업이 막걸리 시장에 뛰어들면 막걸리 시장이 한층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기업의 진출로 영세한 중소 막걸리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들도 이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국적인 막걸리 공동 브랜드를 만들고 제조는 기존 업체가 하되 품질개선을 위한 연구개발과 마케팅, 해외영업 등은 대기업이 담당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 대기업이 막걸리 프랜차이즈를 개설하거나 외식사업에 막걸리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중소업체의 판로를 지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대기업과 중소업체가 윈윈하면서 전체 막걸리 시장을 키울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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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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