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비구면 렌즈 삽입술' 첫 선

먼 곳도 가까운 곳도 선명<br>얀간에도 뛰어난 근거리 시력 확보<br>맞춤형 시력교정술 병행 '효과 2배'

최근 기존 노안수술보다 선명도를 높인 비구면렌즈 방식의 렌스삽입술이 국내에 도입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술을 국내 첫 도입한 세브란스병원 김응권 교수가 노안수술을 하고 있다.

비구면 방식의 테크니스렌즈와 원근조절 능력이 뛰어난 리줌렌즈를 삽입하는 ‘맞춤형 시력교정술’을 받은 환자의 시야(왼쪽) 선명도는 기존 일반 구면렌즈 삽입술을 받은 환자의 시야(오른쪽)보다 우수하다.

[리빙 앤 조이] '비구면 렌즈 삽입술' 첫 선 먼 곳도 가까운 곳도 선명얀간에도 뛰어난 근거리 시력 확보맞춤형 시력교정술 병행 '효과 2배'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최근 기존 노안수술보다 선명도를 높인 비구면렌즈 방식의 렌스삽입술이 국내에 도입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술을 국내 첫 도입한 세브란스병원 김응권 교수가 노안수술을 하고 있다. 비구면 방식의 테크니스렌즈와 원근조절 능력이 뛰어난 리줌렌즈를 삽입하는 ‘맞춤형 시력교정술’을 받은 환자의 시야(왼쪽) 선명도는 기존 일반 구면렌즈 삽입술을 받은 환자의 시야(오른쪽)보다 우수하다. 관련기사 >>리빙 앤 조이 기사 더보기 • 구멍위로 솟구치는 손맛 '얼음낚시' • 얼음낚시 장비 구입요령 • 지역별 얼음낚시 축제 • 가볼만한 얼음낚시터 • 아름다워 더 서글픈 제주 '모슬포' • 이영근 평화박물관장 인터뷰 • '비구면 렌즈 삽입술' 첫 선 • 라이브의 여왕 '이은미' • [호텔 나들이] 롯데호텔제주 外 최명직(63ㆍ가명)씨는 수년 전 노안이 와서 오른쪽 눈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렌즈 삽입술을 받았다. 먼 거리를 보는 데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책을 보거나 휴대폰이 왔을 때 발신자를 확인하기 위해 항상 두꺼운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게 불편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자신이 다니던 병원에서 비구면렌즈 삽입 시술을 받았다. 이후 근거리 시력이 좋아져 돋보기를 쓸 필요가 없어졌고 시야가 선명해져 다른 쪽 눈도 시술을 받을까 고민 중이다. 노안이나 백내장 환자의 시력을 개선시켜 주는 인공수정체렌즈 삽입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명도ㆍ야간시력을 업그레이드시킨 ‘비구면렌즈 삽입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합병원에 도입돼 주목을 받고있다. ◇비구면렌즈로 선명한 시야 제공= 세브란스병원 김응권ㆍ김태임 교수팀은 노안으로 시력이 약화된 환자 8명에게 최근 미국 AMO사의 비구면 방식의 다초점 렌즈인 ‘테크니스’ 렌즈를 삽입하는 시술을 했다. 그 결과 8명 중 7명은 교정시력이 1.0 이상으로, 1명은 0.8로 좋아졌다. 비교적 성공적인 시력교정 성적을 보인 것. 테크니스 렌즈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비구면렌즈로 기존 구면렌즈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구면수차를 보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구면수차란 반원 형태의 구면렌즈 중심부와 주변부를 투과한 빛의 초점 위치가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피사체의 초점이 정확하게 맺히지 않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높낮이에 차이를 둔 게 비구면렌즈를 사용하면 보다 정확한 초점이 맺혀져 시야가 선명해진다. 비구면렌즈 삽입술이 최신 노안수술법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노안 및 백내장 환자의 시력교정을 위해 최근 널리 쓰이고 있는 레스토렌즈도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볼 수 있는 원근 조절이 가능, 단초점렌즈의 단점을 상당부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구면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면수차 보정기능은 부족하다. 테크니스렌즈는 야간에 시야가 흐려지는 기존 렌즈삽입술의 단점도 극복했다. 김태임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어두워지면 빛을 더 받아들이기 위해 확대되는 동공의 크기에 맞춰 설계된 테크니스렌즈는 우수한 원거리 시력을 보이고, 야간에도 뛰어난 근거리 시력을 보장해 준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최근에 디지털 카메라의 렌즈도 또렷한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비구면렌즈가 선호되고 있다. ◇맞춤형 시력교정술로 중간거리 시야도 확보 가능=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양쪽 눈을 모두 수술해야 할 경우 한쪽 눈에는 비구면렌즈인 테크니스렌즈를, 다른 쪽에는 거리와 빛의 밝기에 따라 초점을 조절할 수 있는 구면렌즈인 다초점 굴절렌즈(‘리줌’ 렌즈)를 함께 시술하는 ‘맞춤형 시력교정술’(커스텀 매치)을 실시하면 주변의 밝음과 어둠에 큰 구애없이 원근거리와 중간거리의 또렷한 시야를 함께 얻을 수 있다. 리줌렌즈는 컴퓨터 작업을 하는 정도인 중간거리에 대한 시력 회복도 기대할 수 있는 구면방식의 렌즈. 거리와 빛의 밝기에 따라 초점을 조절할 수 있는 5개의 초점영역으로 구성돼 근거리(독서), 중간거리(컴퓨터 작업), 원거리(운전) 등 모든 조건에서 우수한 시력을 보장한다. 특히 테크니스렌즈 삽입 후 중간거리의 시력에 만족도가 떨어지거나 야외활동을 선호해 근거리보다 원거리나 중간거리가 더 잘 보이길 원할 경우 리줌렌즈를 같이 삽입하는 맞춤형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응권 교수는 “테크니스와 함께 다른쪽 눈에 리줌렌즈를 시술하면 원근 조절이 잘 돼 중간거리 시야 확보도 가능하다”며 “외국의 경우 골프 매니아들에게 많이 권장되고 있는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비구면 테크니스렌즈 삽입술은 어떤 사람에게 좋을까. 김응권 교수는 “백내장수술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그 효과가 거의 영구적이기 때문에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교정하기를 원하는 환자, 돋보기를 사용하기엔 젊은 백내장 환자, 직업ㆍ취미 등의 이유로 안경 착용이 어려운 백내장 환자에게 좋은 수술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한 난시, 녹내장ㆍ망막질환 등을 앓고 있거나 라식ㆍ라섹 등 각막 시력교정술을 받은 경우, 당뇨병ㆍ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제한될 수 있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1회 시술에 200여 만원 정도가 드는 것도 부담이다. 앞서 출시된 구면방식의 다초점렌즈인 레스토렌즈 삽입수술 비용과 비슷한 가격이다. 김응권 교수는 “장년 이후의 생활 안전도과 활동성을 증진시켜 향상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구면렌즈 삽입술 및 맞춤형 시력교정술을 적극 고려해볼 만 하다”며 “기존 각막교정수술 수준의 정확한 시력을 얻는 것이 본 수술의 목적인 만큼 수술 전에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고 숙련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8/01/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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