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철광석값 33~44% 인하 합의

濠 리오틴토와 협상 마무리


포스코가 호주 리오틴토사로부터 지난해 보다 33~44% 인하된 가격에 철광석을 공급 받는다. 포스코는 28일 "호주 리오틴토사와 올해 철광석 가격에 대해 분광은 지난해 보다 32.95% 인하된 톤당 58.2달러, 괴광은 44.7% 인하된 68.8달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신일본제철이 리오틴토와 합의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포스코가 당초 요구해왔던 50%보다는 인하 폭이 다소 적다. 이번에 포스코가 세계 2위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리오틴토와 원료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호주 BHPB와 브라질 발레사와의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 3월 주요 광산업체들과 원료탄(석탄) 가격을 지난해 보다 57%가량 인하된 톤당 129달러에 공급 받기로 협상을 마친 바 있어 양사와의 철광석 협상만 끝내면 올해 원자재 공급계약을 모두 마무리 짓게 된다. 포스코는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랜 기간 사업을 함께 해온 파트너로서 위기를 함께 극복해내고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 받는 것도 중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BHPB, 발레와의 협상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철광석 가격협상이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에 타결됐지만 포스코의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5일 출하 분부터 열연코일, 냉연코일, 조선용 후판 등의 가격을 10~20% 가량 내렸지만 원자재 하락 폭은 이보다 20~30%포인트 가량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스코가 리오틴토와 합의한 가격은 지난 4월1일부터 공급 받은 물량에 대해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인하 전까지 약 45일 가량 판매했던 제품들에 대해서는 더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을 때는 제품가격에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원가절감 등을 통해 가격인상 충격을 완화했었다"며 "철강제품 가격은 원자재 가격 뿐만 아니라 국제가격, 생산성, 품질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동일한 수준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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