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현대차, 상속이슈 제기시 주가 악영향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일가가 현재 보유중인주식을 상속 또는 증여할 경우 세금부담액이 각각 1조3천억원, 1조원에 달해 향후상속 이슈가 제기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부부가 보유한 상장주식 및 비상장주식(장외시장 거래가격 기준)의 시가총액은 2조7천88억원에 달한다. 또 현대차그룹 정몽구회장은 2조817억원, 신세계 이명희회장 부부는 1조7천9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들이 보유주식 전량을 자녀들에게 상속 및 증여할 경우 내야할 세금은 삼성그룹 일가는 1조3천539억원으로 추정되며, 현대차그룹과 신세계그룹 일가는 각각 1조403억원, 8천98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 동부증권은 "과거 경험상 LG그룹을 제외하고 대다수 기업들은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주가가 코스피지수보다 초과 하락했었다"고 지적했다. 김성노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기업 상속이 가장 빈번했던 1995~2000년에 기업들이 가장 선호한 절세방안은 보유주식의 가치를 낮추는 것이었다"며 "대다수 기업들은 주가하락 시기를 이용해 증여나 상속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상속문제는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일시적,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나타나는 돌발적인 단기 악재인 만큼 상속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관련 기업 주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상속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일반 투자자들은 주주가치 극대화를추구하는 반면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대주주는 주가하락을 통해 세부담을 줄이려 하기 때문에 주주이익간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상속받은 주식으로 세금을 대납할 때는 오버행(물량부담) 이슈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이다. 다만 지주회사 모델이 상속비용을 가장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라고 김 팀장은밝혔다. 예컨대 LG그룹의 경우 작년말 현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LG 주식을 51.31%(시가총액 4조7천500억원)를 보유한 상황에서, 시가총액 10조원에 육박하는 전체 계열사를 지배할 뿐만 아니라 상속비용도 줄이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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