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TE로 저렴한 인터넷전화도 제공"

LG U+ "출시 스마트폰 80% LTE로… 1등 지킬것"


"세계 최초로 전국 어디에서든지 통하는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내년 3월에 구축하겠습니다." LG유플러스가 'LTE 1등' 사수에 나섰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빨리 4세대(4G) LTE 통신망을 구축하고 내년에는 전체 출시 스마트폰의 80%를 LTE 기기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LTE는 기존 3세대(3G) 서비스에 비해 5~7배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다. 이상철(63·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5일 제주도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계획보다 3개월 빠른 내년 3월에 전국 곳곳에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전국 84개 도시와 KTX 경부선ㆍ주요 고속도로에 LTE를 도입한 후 내년 3월에는 이를 전국의 군ㆍ읍ㆍ면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연말에 95%, 내년 3월 100%를 달성할 예정이다. 이는 SK텔레콤이 내년 4월까지 전국 84개 시에 LTE망을 구축하겠다고 한 것보다 더 빨리 구축을 마치겠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LTE 1등'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 최주식 LG유플러스 전무는 "내년 3월에선 연평도에서도, 설악산 대청봉에서도 LTE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 정도의 전국망 구축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전국 37개 시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텔레콤ㆍKT와 달리 3G망이 없었던 탓에 자사 통신망에 맞는 휴대전화를 제조사들로부터 공급받기 힘들었고,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은 쓰던 휴대전화로 해외 로밍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LTE망이 도입되면 경쟁사들과 통신망에서는 동등한 위치에 서는 만큼 LTE를 '반전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 부회장은 "십수년 동안 3등이었지만 이제는 넘어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출시할 스마트폰의 80% 가량을 LTE 기기로 채울 예정이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LTE망으로 음성ㆍ데이터통신 모두를 서비스하는 'VoLTE'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LTE 통신망과 함께 제공할 서비스에 대해서도 고민이 깊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통신망을 통해 제공할 플랫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크게 6가지로 구분되는 LG유플러스의 서비스 ▦고품질 영상통화 등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모바일 TVㆍ모바일 광고 등 미디어플랫폼 ▦와글ㆍ딩동 등 위치기반서비스(LBS)ㆍ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라이프웹플랫폼 ▦원격 검침ㆍ스마트카 등 사물통신(M2M) ▦유플러스박스 등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등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LTE 서비스를 개시, 지난 24일 기준으로 27만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했다. 연말까지 5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거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전망이다. 김철수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지난 주엔 연속 5일간 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경쟁사를 앞섰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연말 LTE 가입자 전망은 70만명이지만, 출시된 단말기 수(SK텔레콤 5종ㆍLG유플러스 2종)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선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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