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학협력 열매 맺는다

광주 과기원, 기업기술 애로 해결 앞장<br>연구 집중지원 신제품·기술개발 잇단 성과<br>애로 해결 의뢰 중소기업들 문의 꼬리물어


광주권역의 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이 제대로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이 꼬리를 물자 기술애로 해결을 의뢰하는 중소기업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냉장고 및 에어컨의 사출제품과 사출금형을 제작하는 신원정밀㈜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사업에 새롭게 뛰어들었다가 큰 낭패를 경험했다. 미생물을 이용한 가정용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개발했지만 고질적인 수분 및 악취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오히려 제품개발에 들어갔던 투자비 10억원이 손실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 같은 위기 속에 신원전자정밀은 지난해 3월 설립된 광주과기원 내 광주ㆍ전남산업기술지원단(이하 지원단)에 기술지원을 의뢰했다. 지원단은 산업체애로기술지도사업의 1인 1사 집중지원 지도과제로 채택하고 광주과기원 과학기술응용연구소의 양세문 박사와 전남대 응용화학과 문희 교수를 기술지도전문가로 선정하고 본격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문 교수와 양 박사는 기술지도에 들어간 지 3개월 만에 증기포집ㆍ흡착분리 복합기술을 제안해 문제를 해결했다. 신원전자정밀은 기술애로가 해결되자 신제품을 출시하고 10억원대의 판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매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광통신 부품과 서브시스템 제조업체인 우리로광통신도 산학협력의 효과를 크게 실감한 회사다. 우리로광통신㈜은 광통신 수동소자칩 및 모듈을 자체 개발하고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해왔다. 그러나 ‘광섬유V홈어레이’ 부품만은 전적으로 외부납품에 의존한 까닭에 고부가가치용 모듈의 대량주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었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우리로광통신도 지난해 초 광주과기원 과기응용연에 기술개발을 의뢰했다. 과기응용연은 우리로광통신이 제기한 광섬유V홈어레이 양산 기술개발 문제를 유망기술개발 집중지원 과제로 채택하고 본격 연구에 착수, 1년이 채 안 되는 사이에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종전 숙련공이 20-30분 걸리던 수작업을 초보자도 3-5분내로 할 수 있게 됐다. 우리로 광통신은 매년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산학협력으로 성과가 나타나자 지난해 3월 설립된 광주과기원내 광주ㆍ전남산업기술지원단에는 기술애로 해결을 의뢰하는 중소기업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광주ㆍ전남산업기술지원단을 이끌고 있는 이선규 광주과기원 교수는 “산학협력은 연구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으로서는 제품 개발에 기술적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대학측에서도 기초연구를 상용화하거나 사업화 할 수 있는 상생의 기회가 된다”며 “현재 광주ㆍ전남지역 이공계 전문가 94면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더욱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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