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락앤락

"동남아 공략 강화… 올 매출 40% 늘릴것"<br>태국 할인점 영업 역점 등<br>국가·법인별 차별화 전략 中 온라인시장 성장 수혜도

중국 고객들이 락앤락의 직영1호점인 상하이 신세계점에서 물건을 구경하고 있다. 락앤락은 올해 매출 40% 신장을 자신하고 있다. /사진제공=락앤락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올해는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상태에서 매출액을 지난해 보다 40% 더 늘릴 계획입니다" 김준일 락앤락 대표이사는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큰 폭의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락앤락이 무엇보다 기대하고 잇는 것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영업 조직이 안정화되면서 올해부터 폭발적인 성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락앤락은 이 지역의 총 인구가 17억5,000만명 수준이기 때문에 중국(13억명) 보다도 더 큰 시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락앤락은 특히 각 국가ㆍ법인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베트남, 태국 등 시장 성장기에 들어선 국가들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아직 영업조직화가 초기 단계인 국가들 간의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베트남에선 매장을 대형화하고 특판영업에 집중하고, 태국에선 할인점 영업에 역점을 두면서 동남아시아의 지리적 중심지라는 특성을 감안해 각국 영업 법인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는 것이다. 120여개 국가의 은행 및 다국적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특판 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도에선 홈쇼핑 영업의 활성화를 꾀한다. 이를 통해 락앤락은 올해 동남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총 5,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베트남과 태국에서 각각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두고, 인도, 인도네시아에선 각각 600만 달러, 캄보디아에선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 빠른 성장세를 감안해 이 지역에서만 내년 1만400달러, 2013년 1만4,850달러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올해 매출액을 11억900만위안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8억4,000만위안) 보다 32%나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 온라인 관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이에 대한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락앤락은 방송 연출 표준화를 시행해 화북지역을 중심으로 홈쇼핑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종합 온라인 쇼핑몰 사업도 전개한다. 중국 오프라인 사업도 큰 폭의 성장 흐름을 보일 내다보고 있다. 락앤락은 오프라인 시장에선 적극적으로 중대형 도매상을 육성해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중서부 지역 등지의 2~3선 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판매거점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특판, 도소매 전용 상품, 특수 고객패키지 개발 등을 통해 신상품 라인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선 신규 비즈니스 전략인 '호레카' 전략을 사용한다. 호레카란 호텔, 레스토랑, 카페의 합성어다. 호텔, 웨딩업체, 골프장, 리조트 등을 중심으로 거래선을 확보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제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2009년부터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미 100여개 업체를 확보한 상태다. 올해 관련 매출액은 5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내년 150억원, 2013년 300억원 등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올해 20개 매장을 신규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 사업은 향후 중국 사업을 위한 일종의 테스트로서 앞으로 중국에도 2~3선 도시를 중심으로 1,000여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밖에 친환경 소재 세라믹 코팅을 적용한 고가 조리기구를 제작해 특정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특히 중국 A급 백화점 입점을 통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중국 2선 도시의 백화점 영업 전문 도매상을 발굴해 점포 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제품 다양화 등 발판 고성장 지속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락앤락은 국내 소비재기업 가운데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브랜드 인지도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을 기준으로 실적이 2009년 보다 37% 증가했는데, 한국, 중국, 아시아시장에서의 매출액만 각각 75%, 22%, 69%나 증가했다. 올해도 30% 대의 고성장세를 지속하며 매출액 5,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락앤락이 이렇게 고성장을 보이는 이유는 제품 수준에 기반한 높은 브랜드 인지도, 빠른 시장진입에 따른 선점효과, 제품 다양화 등을 들 수 있다. 락앤락의 성장전략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국내와 중국 등 기존 주력시장에서는 아이템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락앤락은 밀폐용기 전문회사를 뛰어넘어 생활주방용품 전문회사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밀폐용기 비중이 80%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50%로 하락했고, 대신 보온ㆍ보냉 등 아웃도어용품 및 생활ㆍ주방용품 비중이 50%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다. 둘째 전략은 채널 다각화다. 기존 특판, 할인점 위주에서 홈쇼핑, 직영, 인터넷 등으로 영업채널을 확장하면서 외형성장을 이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 내륙과 동남아시아 등 미개척시장으로의 확장 전략을 들 수 있다. 중국에서는 내륙과 2선 도시로 영업채널을 확대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락앤락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강화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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