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나눔 경영] 한솔, "친환경 재생용지 수익 빈민국가 아동 지원"

복지시설 등 마루 무상 시공<br>급여 1% 출연해 장학금 마련

한솔 직원들이 군산에서 진행된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활동에 동참해 직접 집을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한솔그룹

한솔CSN 인도 법인 직원들이 빈민가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제공=한솔CSN


"기업도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이다. 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늘 강조하는 얘기다. 이 같은 인식아래 한솔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항상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

한솔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사업의 특성을 살려 사업장마다 해당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회사 차원의 정책적이고 조직적인 지원 아래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의 사회공헌은 주력사인 한솔제지가 앞장서고 있다. 한솔제지는 임직원 봉사단인 '한솔나누미'가 중심이 돼 정기적으로 기금을 모아 독거노인 복지관과 장애인보호센터 등 사회복지지설에 지원한다.

각 사업장에서도 봉사동호회를 통해 지역에 위치한 여러 시설들을 찾아 물품을 나누거나 일손을 돕는다. 또 임직원들의 급여 중 일부를 출연해 조성한 기금으로 독거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솔제지는 지난 5월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과 '친환경 재생용지 1% 나눔 운동'에 관한 협약식을 맺고 매월 친환경 재생용지 수익금의 일부를 기아대책에 제공해 서울ㆍ경기 지역의 독거 노인 등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기아대책이 빈민국가 아동을 위해 주관하는 '한톨 나눔 축제'에 친환경 재생지로 제작한 드림노트 6만부를 지원하기도 했다.

한솔홈데코에서는 아동 복지시설, 대안학교 등을 찾아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친환경 마루를 무상으로 시공해 주고 있다. 제품 모니터링과 개선 아이디어 제안 활동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주부체험단도 매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사랑의 김치 담그기' 등의 활동을 펼친다.

한솔홈데코 익산공장에서는 공장부지 한 켠에 주말농장을 조성, 임직원과 가족들이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지역 복지재단에 기부하거나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연말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장애인 요양시설인 '홍주원'과 결연을 맺고 매월 임직원들이 방문해 장애인들과 파트너를 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한편 겨울마다 직원들이 직접 재배한 무로 김장을 담가 나눠준다.

한솔케미칼은 사원이 기부를 하면 회사가 동일한 규모의 지원금을 내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제도를 실시, 회사와 임직원 모두가 함께 활동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사업장별로도 봉사동호회를 개설해 장애시설과 고아원, 노인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소년소녀가장 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솔개발은 오크밸리 적십자봉사회가 주축이 돼 정기적으로 사회복지시설과 원주밥상공동체를 후원하고 무료급식소에서의 급식과 사랑의 연탄 배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인근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매결연도 맺어 지역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시설 어린이들 초청 행사, 지역주민 행사 지원 등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한솔이엠이는 '늘 푸른 사랑나누미 봉사단'을 발족해 지역별 4개의 봉사단을 구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지원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의 급여 1%를 자발적으로 출연해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해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각종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다.


이외에도 한솔PNS와 한솔인티큐브는 많은 임직원들의 호응 아래 2007년부터 매년 두 차례 씩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활동을 하고 있다. 태백ㆍ춘천ㆍ대전ㆍ군산ㆍ인제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집을 짓는데 힘을 보탰다. 서울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의 저소득층 청소년과 아동을 대상으로 결연을 맺어 후원하는 'H-with'라는 멘토링사업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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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관계자는 "이밖에도 자연재해 발생 시 성금을 기탁하거나 연말연시에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이웃사랑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며 "그룹 신입사원들의 교육과정에 봉사활동을 반드시 포함시키는 등 사회의 책임있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CSN 인도법인' 음식 나눔 프로그램' 눈길



한솔그룹의 나눔 손길은 비단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솔CSN의 인도 봉사활동이 대표적이다. 물류 전문기업인 한솔CSN은 2008년 인도에 법인을 설립한 후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매주 사회 비영리 단체인 Good People과 함께'길거리 아이들 음식 나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이 활동은 매주 목요일 본사에서 가까운 델리및 가자바드 창고 직원들이 무닐카와 RK푸람 두 빈민가 텐트촌 지역에 음식을 나눠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한솔CSN측은 "음식 나눔 봉사활동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도록 설득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다"며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주며 아이들에게 학교 교육의 필요성, 도둑질, 본드, 가스흡입의 유해성 등 학교와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전생의 잘못이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따라서 현재 어렵게 사는 것은 당연한 업보라 믿는 인도 특유의 정서 때문에 초기에는 인도 현지 직원들에게 봉사활동의 취지를 이해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도 현지 직원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봉사에 참여하는 한 직원은 "내가 습관적으로 남겼던 음식이 얼마나 미안한지 모르겠다" 며 "너무 좋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많은 사람에게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충식 한솔CSN 인도법인장은 "앞으로 인도 법인이 더 성장해 교육에 필요한 시설과 기자재를 공급해 주고 장학금을 마련해 미래의 인도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솔케미칼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역시 눈에 띄는 나눔활동이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의 빈곤아동을 돕는 국제아동권리기관인 'Save the Children'주관 아래 일교차가 큰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신생아의 경우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률이 높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털모자를 직접 떠서 보냄으로써 소중한 생명을 구하자는 게 이 캠페인의 취지다. 실제로 털모자를 쓸 경우 신생아의 체온이 2도 가량 올라 체온보호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한솔케미칼 임직원들은 이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완성된 모자는 내년 2월 'Save the Children'측에 전달해 코트디부아르와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단 등 도움이 필요한 지역의 신생아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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