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불붙은 네거티브 선거전략?

한나라ㆍ민주, 서울시장 후보에 때리기 가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상대 당의 서울시장 후보 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들어 여론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이끌겠다는 것인데 지나치게 인신공격성이 짙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1일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스폰서 후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무상골프와 무상빌라를 받은 한 후보와 업자의 접대를 받은 검사가 무엇이 다른가”라며 “업자의 접대를 받은 한 후보도 ‘스폰서 후보’”라고 말했다. 또 한 후보 캠프 측이 사이버 공간에서 서울시청 앞 광장을 시민에게 가상 분양해 후원금을 마련하는 캠페인을 시작한 데 대해 “한 후보가 서울시민의 휴식공간인 서울광장마저 무상으로 소유하려 한다”며 “서울시 땅을 분양하려고 하는데 이는 희대의 토지 사기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정몽준 대표도 한 후보에 대해 “공직에 대한 DNA가 없다”면서 공격대열에 합류했다. 정 대표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꺼낸 내용은 지난 2006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부지 강제수용에 반대한 시민단체와 공권력 간 충돌이 발생한 ‘대추리 사건’. 그는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는데 당시 한 총리의 남편은 시위대 소속 단체의 공동대표였다”고 소개한 뒤 “최소한 남편을 설득해 시위를 하지 말라고 하든지, 남편의 생각이 옳다면 총리를 그만둬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 공직에 대한 DNA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 측도 오 후보의 4년 서울시정을 ‘불통 행정’ ‘개발 행정’으로 규정하면서 각을 세웠다. 한 전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오세훈 서울시는 겉치레가 화려한 개발 프로젝트 중심으로 정작 사람이 소외됐다”며 “재선을 위한 홍보에 집착한 나머지 무상급식에 쓴 돈은 전국에서 꼴찌”라고 비판했다. 또 오 시장을 향해 “시민 여론을 도외시하는 불통의 리더십”이라며 광화문 광장 조성과 관련해서는 “매연이 심한 장소에 스케이트장을 만드는 등 예산을 허투루 쓴 데 대해 뭐 하는 짓이냐는 비판이 많은데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 운영을 위해 시민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여론을 듣고 운영 방식을 정하겠다”고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TV토론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을 놓고도 “토론을 기피하는 것은 오 시장이다. 어떤 토론에든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의 공약에 대해서도 ‘선거용 교육ㆍ복지’로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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