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 동시분양 폐지 의미와 내집마련 전략

서울 동시분양 폐지 의미와 내집마련 전략 관련기사 • 서울 동시분양 도입 13년만에 내달 폐지 정부가 서울 동시분양을 내달 폐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주택업체들은 시장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분양할 수 있게 됐고, 소비자들은 그만큼 선택의 폭이 한결 넓어지게 됐다. 현재로선 서울 및 수도권 분양시장이 침체돼 당장의 큰 변동은 없겠지만 건설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는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와 자칫 분양시장 과열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 동시분양 폐지 의미는 = 당초 서울에 동시분양이 도입된 것은 개별 분양으로인한 청약 과열을 막고 건설사들의 과다경쟁으로 인한 비용이 분양가로 전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각자의 사정에 맞춰 개별분양을 하게 됨에 따라 청약자들은보다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게 됐지만 이는 동시에 청약시장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한달에 한번 실시되는 동시분양에 공급된 여러 단지 중 한 곳만 골라 청약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수시로 진행되는 분양 단지를 모두 청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소업체들은 동시분양이라는 아파트 홍보의 `그릇'이 없어짐에 따라 아파트브랜드 광고에 대형업체 못지 않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며, 이는 분양가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대형 건설사는 보다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가능하지만 그럴만한 여건이 안되는 중소업체로선 브랜드 홍보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 청약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동시분양이 운영된 것은 대형업체 중심의 서울 분양시장에서 중소업체들이 동시분양이라는 `우산' 아래 한달에 한번 대형업체와 함께 같은 날 분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소업체를 보호한다는 의미도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대형 건설사는 "해볼만 하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어차피 최근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건설사들이 줄어 동시분양의 의미가 퇴색된 것이 사실"이라며 "회사가 그동안 키워온 고급 아파트 브랜드의이점을 최대한 살려 차별적, 공격적으로 분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선덕 소장은 "그동안 중소업체들은 동시분양을 통해 대형업체들의 분양에 `묻어가는' 성격이 강했지만 앞으로 개별분양을 하게 돼 브랜드 투자비용이 증가하게 되는 등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동시분양 폐지.. 내집마련은 = 동시분양이 폐지되면 건설사들이 한달에 한번일률적으로 분양하던 것을 수시로 분양할 수 있게 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된다. 그러나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소비자들은 보다 신중히 청약 통장을 써야 한다. 개별분양에서는 가장 먼저 당첨된 것만 유효해 두 개 이상 단지에 당첨이 되더라도 가장 먼저 당첨된 것을 뺀 나머지는 모두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이기 때문에 당첨된 후 계약을 포기하면 5년간 1순위자격이 사라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청약자의 순위에 따라 기회도 큰 차이가 벌어지게 됐다. 개별분양에서는 인기 단지일수록 청약경쟁률이 크게 높아지게 되는데 무주택자나 청약통장 1순위자는 보다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청약통장 2,3순위자들은 자신의 청약자격 순위와 주택의 입지, 경쟁률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청약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일괄적으로 분양되던 동시분양과 달리 개별분양에서는 청약자들이 더 적극적으?나서야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청약자들은 이제 스스로 분양정보를 수집해야 하며, 더 빨리 정보를 수집하고발품을 팔지 않으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밖에 없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입력시간 : 2005/10/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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