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업고·전문대 졸업생 취업·임금 수준 훨씬 불리

KEDI 교육정책포럼

실업계 고교나 전문대학 졸업생이 취업 및 임금 수준에서 일반계 고교나 일반 대학에 비해 훨씬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정책포럼에 참석한 남기곤 한밭대 교수는 일반계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이 55.2%인 반면 3년간 직업교육 과정을 이수한 실업계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51.9%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또 남자 전문대 졸업생의 임금은 고졸자에 비해 높지 않으며 여자의 경우 고졸자에 비해 10~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대 남학생의 졸업에 따른 임금상승 효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스페인 다음으로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남자 전문대 졸업자의 상대적 임금지수는 105로 헝가리(205)ㆍ네덜란드(145)ㆍ프랑스(127)ㆍ미국(120) 등에 크게 못 미쳤다. 한편 전문대 교수 500여명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문대 교육혁신 결의대회’를 갖고 수업연한 자율결정과 재정지원 확대 등 전문대 육성책을 교육당국에 요구하고 나섰다. 전문대 교수들은 ▦현재 2~3년인 전문대 수업연한을 1~4년 내에서 학교장이 자율 결정하고 ▦연구중심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과 산업대ㆍ전문대ㆍ기술대를 통합하며 ▦전문대 전공심화과정 이수자에게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관련법 개정을 연내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전문대는 3년제 학과 설치 및 명칭변경까지도 교육부의 심의를 받는 반면 4년제 대학은 아무 제약 없이 취업이 잘되는 전문대 영역의 학과를 무분별하게 개설하고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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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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