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ED·2차전지株 '열풍' 꺾이나

8월부터 고공행진하다 급락세 전환<br>"펀더멘털 문제 없어…조정 거쳐 반등 시도… 성장株인 만큼 장기적 관점서 접근 바람직"


지난 8월부터 한 달 이상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발광다이오드(LED) 및 2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불과 일주일 사이에 급등 이전 수준의 주가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LED·2차전지 관련주들의 약세는 정보기술(IT)·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의 부진과 함께 코스피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LED·2차전지 관련주가 당분간 쉬어가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성장성이나 펀더멘털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LED·2차전지 관련주 대부분이 성장주인 만큼 단기 이슈에 따라 움직이기 보다 장기적인 전망에 따라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LED·2차전지 테마 열풍 한풀 꺾여=코스피지수가 지난 달 24일 1,700선 아래로 다시 내려간 뒤부터 이달 1일까지 LED·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는 다른 업종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이노텍이 16.37% 급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SDI(-15.73%), LG화학(-15.21%), 금호전기(-12.01%), 삼성전기(-10.38%)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가 3.91%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LED·2차전지 관련주들은 두드러진 약세를 보인 셈이다. 코스닥시장의 LED·2차전지 관련주도 사정은 비슷하다. 상신이디피의 주가는 지난 달 24일 이후 6거래일동안 18.45%나 떨어졌으며 대진디엠피(-15.98%), 파워로직스(-14.78%), 루멘스(-14.66%), 테크노세미켐(-12.94%), 루미마이크로(-12.32%), 우리이티아이(-12.97%), 오디텍(-11.63%)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LED·2차전지 관련주들이 다른 업종에 비해 가파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탓에 가격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오버슈팅이 진정되며 적정 주가 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간조정 거쳐 반등할 가능성 커=전문가들은 LED·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부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성장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배 연구원은 "올 4·4분기 이후 실적개선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환율하락 등의 여파로 LED·2차전지 관련주가 한동안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마땅히 이들을 대체할 정도로 성장성이 높은 업종을 찾아보기 어려운 데다 이들의 약세도 추세적인 하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차익실현 매도세에 비해 저가 매수세가 강하지 않아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며 "기간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주의 경우 현재의 주가 수준이 고평가됐는 지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임해야 한다"며 "이슈에 따라 흔들리기보다는 그 분야의 장기 업황 전망 등을 잘 파악해야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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