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 7ㆍ4 당권경쟁 친이ㆍ친박ㆍ소장파 세 대결

23일 후보등록 뒤 24일부터 전국순회해 3~4일 투표<br>전대 룰 따라 주자간 희비 교차<br>의원 22명 캠프 불참 선언 등 자정노력도

한나라당의 차기 당권을 결정할 7ㆍ4 전당대회가 3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이ㆍ친박ㆍ소장파별로 세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전대에서는 투표 대의원이 21만명으로 대폭 확대되는데다 국민 여론조사 비중이 30%에 달해 대중성이 높은 주자들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의원의 1인2표제 유지에 따라 계파별 합종연횡에 따른 나눠먹기식 폐단 속에 동원ㆍ줄세우기 구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000명(지난해 2,000명)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함으로써 표의 등가성 측면에서 무리라는 지적도 많다. 지난해 7ㆍ14 전대에서는 청와대와 친이계의 조직적 지원을 업은 안상수 전 대표가 인지도가 높은 홍준표 최고위원을 눌렀었다.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5명 중 한 명은 여성 몫)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계파를 망라해 10명 이상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선주자가 나오지 못하는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얼굴을 알리려는 의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우선 친이계에서는 일찌감치 작업에 들어간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대중적 인기가 있는 나경원 전 최고위원이나 원희룡 전 사무총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이재오 특임장관의 지원을 받고 있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측으로부터도 거부감이 없다. 한 때 친박계 좌장으로서 친박계에서도 일정 부분 득표가 가능하다.원내대표시절 통 큰 정치에 대한 평가가 좋다. 다만 여론조사 비율이 30%인 만큼 나 전 최고위원이나 원 전 총장 카드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나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7ㆍ14전대에서 국민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대중적 인기가 높고, 원 전 총장은 친이계와 소장파의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범 친이계였던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보완재를 자처하며 친박계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친이계에서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표와 함께 일부 친박계 내에서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합쳐질 경우 파괴력이 클 전망이다. 친박계에서는 재선의 유승민 의원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고, 국회 정보위원장인 권영세 의원도 친박계와 소장파의 지지를 원하고 있다. 소장파에서는 4선의 남경필 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9일 방미한 그는 미국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할 방침으로‘새로운 한나라’ 등 쇄신파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신주류의 정책책사인 김성식 의원의 출마로 거론된다. 여성 몫으로는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재선의 전여옥 의원과 친박계 재선인 이혜훈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이와 함께 외교통인 박진 의원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지도부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원유철ㆍ정옥임ㆍ정두언ㆍ김용태ㆍ나성린 의원 등 22명은 이날 전대주자 선거 캠프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은 “줄세우기를 비롯한 구태가 되풀이되면 안된다”며 당협 대의원들에 대한 여론조사 거부, 후보의 당협 사무실 방문 사양, 네거티브 선거 후보 공개 반대의사 표명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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