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농성 9일만에 자진해산
노조위원장등 10명 영장방침
포항=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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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불법 점거사태 법적책임 물을것"
포스코 사태, 노·사·시민 모두에 "씻기힘든 상처"
포항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불법점거 사태가 노조 집행부의 백기투항으로 사태발생 9일 만에 일단락됐다.
포항 포스코 본사를 불법 점거해온 포항건설노조는 21일 오전5시께 이지경(39) 위원장 등 건물 내에 남아 있던 농성 노조원 1,530명이 한꺼번에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했다.
노조원들은 이에 앞서 20일 오후8시부터 40~50명씩, 많게는 200여명씩 농성장을 이탈하는 등 사실상 농성 와해상태를 보인 끝에 이날 오전 스스로 농성을 풀었다.
경찰은 이날 대규모 농성장 이탈 당시 무리에 섞여 현장을 빠져나오던 이 위원장 등 파업 주동세력 128명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 이 가운데 이 위원장 등 10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80여명은 불구속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 측은 이 위원장 등 파업 주동자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내기로 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향후 이 같은 불법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파업 주동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불법점거에 가담한 노조원 수는 모두 2,435명이며 체포영장이 발부된 21명 가운데 이 위원장 등 주동자 17명이 체포됐고 나머지 4명은 현장을 빠져나가 경찰이 수배조치를 내렸다.
입력시간 : 2006/07/21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