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IF, 올 순유입 1,230억弗 전망
올 해 이머징마켓 국가로 순유입되는 민간 투자 규모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 워싱턴 국제금융연구소(IIF)는 18일 올해 주요 이머징마켓 국가에 대한 직접투자 및 간접투자의 순유입 규모가 지난 92년 이래 최저수준인 1,2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의 순유입액은 1,260억 달러였고, 지난 10년간 연 평균 순유입액은 1,870억 달러였다.
2003년에도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되는 투자액은 평균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일부 위기국으로부터의 자금이탈이 멈춘다면, 이머징마켓으로의 순투자 규모는 1,51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연구소는 추정했다.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은 전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증시침체에 더해 남미지역 정치불안과 전세계적 안보우려가 이머징마켓의 투자매력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 연구소의 찰스 달라라 이사는 “세계 금융시장이 전환점에 있는 현 시점에, 선진국들이 거시정책과 통치구조를 강화하여 투자심리와 성장전망을 회복시키기를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다”며 “구조개혁과 자유무역에 대한 확고한 입장 표명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