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금융트렌드] 신혼부부 재테크 A to Z

국민주택기금 전세대출 年4% 금리에 8000만원까지 가능<br>결혼은 '나' 아닌 '우리' 미래 준비<br>보험·카드·주거래은행 하나로 통합<br>보너스·성과급은 종잣돈 마련 활용<br>내집 장만 위해선 청약통장 가입을




선선한 바람이 가을이 곁에 왔음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시기다. 바야흐로 '결혼 성수기'도 성큼 다가왔다. 사랑하는 배필을 만나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야 할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는 가슴 뛰는 설렘도 있겠지만 이제 현실로 다가온 삶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신혼의 꿈을 키워갈 보금자리 마련부터 미래를 위한 재테크까지 신경 써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요즘 신혼부부들은 초기부터 구체적인 플랜을 세워 재테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없고 잘 모른다는 핑계로 재테크를 외면했다간 10년, 20년 후 큰 후회가 돌아오기 마련이다. 알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미래를 위한 준비다. ◇전세자금대출 길라잡이= 예비 신혼부부들의 가장 큰 걱정은 가장 많은 목돈이 들어가는 보금자리 마련이다. 요즘은 대부분 전세로 신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여유가 있어도 부동산 시장이 불투명해 선뜻 집을 사기 꺼려지기 때문이다. 가장 권하고 싶은 전세대출은 국민주택기금이 지원하는 상품이다. 최근 대출한도, 상환조건 등이 완화됐고 시중은행 보다 이자도 낮다. 현재 농협과 기업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이 취급하고 있으며 '근로자ㆍ서민 전세자금대출'과 '저소득 전세자금대출'로 나뉜다. 근로자ㆍ서민 전세자금대출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전용면적 85m² 이하의 전셋집을 구할 때 이용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라도 연소득은 합산하지 않고 개인소득만 기준으로 한다. 예비 신혼부부들은 예식장 계약서 등을 제출한 뒤 2개월 내에 혼인신고를 한 주민등록등본을 내면 연소득 3,500만원 이하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연 4%이며 전세금의 70% 내에서 최대 8,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저소득 가구 전세자금은 월 최저생계비(4인 가구 기준 143만9000원) 2배 이내로 시군구청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전세금은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은 1억원, 수도권과 광역시는 6,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대출한도는 전세금의 70% 이내고 금리는 연 2%로 매우 낮다. 국민주택기금 대출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시중은행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연 5%~7% 선으로 대부분 전세금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아파트에 한정되지 않고 빌라, 다세대, 오피스텔 등을 계약할 때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특히 일부 은행들은 최근 전셋값 상승에 따라 반전세 대출상품도 취급하고 있다. ◇보험은 통합보험으로 한번에 해결하자= 신혼부부들에게는 여러 보험을 묶어 패키지 형태로 만든 통합보험이 제격이다. 보험료도 각각의 보험에 가입하는 것 보다 20%~30% 가량 저렴하고 가족 단위로도 가입할 수 있어 혜택의 폭이 넓다. 삼성생명의 '퍼펙트 통합보험'은 종신ㆍ치명적질병ㆍ실손의료보험 등 모든 보장을 하나로 묶었다.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60만건의 계약이 체결된 '검증 상품'이다. 대한생명의 'V스마트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은 종신 및 실손의료비 보장에 상속, 가장의 부재 등에 대비하는 특징을 갖춰 고소득 전문직 고객들에 인기다. 한 건의 보험계약으로 계약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교보생명의 '가족사랑 통합종신보험'은 종신보험은 물론, 배우자와 자녀 3명까지 보장을 받는다. 보험 가입 후에도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배우자나 자녀를 피보험자로 추가할 수 있으며, 총 32가지 특약을 통해 가족에게 다양한 보장을 해준다. 자동차가 있다면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 뉴행복을 다모은 보험'을 추천한다. 이 상품은 자동차, 상해, 운전자, 질병, 화재 등 최소 4~5개 손해보험상품을 담보 하나로 묶어 통합 보장한다. 특히 신생아담보ㆍ선천이상수술 등 자녀만을 위한 담보와 골절ㆍ화상ㆍ식중독ㆍ5대 장기이식수술 및 4대 성인병 등 가족 구성원 전체를 위한 특화담보를 모두 갖추고 있다. ◇'나'가 아닌 '우리'를 위해= 결혼은 두 사람이 합쳐지는 의식이다. 따라서 가정경제 역시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 '나'가 아닌 '우리'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실천이다. 우선 카드와 주거래은행을 통합하는 것이 좋다. 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정하고 연봉이 많은 배우자의 가족카드를 발급받으면 연말정산에 유리하다. 또 주거래 은행을 합치면 계획적인 재테크는 물론, 신용카드와 연계해 다양한 금리혜택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생활비는 신용카드 보다 체크카드로 사용하는 게 낫다. 계획적인 소비를 할 수 있고 쓸데 없는 낭비도 막아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들은 신용카드 못지 않은 혜택을 주는 체크카드를 많이 내놓았고 연말정산에서도 체크카드가 신용카드 보다 유리하다. 통합이 끝났다면 이제 '우리'가 함께 미래를 준비할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우선 저축을 통한 종잣돈 마련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저축이 없다면 미래도 없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급여 이외의 보너스나 성과급 등은 무조건 종잣돈 마련에 활용하는 게 좋다. 종잣돈은 내집 마련, 자동차 구입, 출산, 교육 등 목표별로 나눠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맞벌이 부부라면 한 명의 소득은 모두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각 목표별로 장기투자가 필요한 경우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단기투자용은 리스크가 있더라고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넣는 것이 효율적이다. 내집 마련을 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에 가입하는 것. 이 통장은 주택마다 구분돼 있던 주택청약 상품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1순위가 된다. 매달 2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2년 유지 시 일반 정기적금 보다 높은 4.5% 정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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