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비용 최소화를 통한 저가 정책으로 PC 업계의 가격 파괴를 선도했던 델이 최근 신규 진출 분야인 가전 시장에서도 저가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임을 시사했다.
케빈 롤린스 델 사장은 8일 업계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들과 함께한 컨퍼런스 콜에서 “델이 시판할 평판 TVㆍMP3 플레이어 등 소비자용 전자제품은 가격 경쟁력 면에서 대단히 우수할 것”이라며 “양질의 상품을 훨씬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델의 능력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가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롤린스 사장은 또 PC시장에서도 지배력을 계속 강화할 방침이라며 현재 20% 미만인 시장 점유율을 30~40%선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2006년까지 연간 매출액 6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종전의 계획이 현재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고 확인했다.
델은 대리점을 거치지 않는 온라인 직접 판매와 무재고 경영, 그리고 자신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적 투자로 업계 전문가들이 혁명적 성장이라 일컬을 만큼 쾌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