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삭막한 '도시'와 소외된 '인간'

MBC 특집다큐 '인간의 도시'MBC는 오는 19, 26일 특집 다큐멘터리 '인간의 도시'(오전 11시 방영)를 방영한다.이 프로그램은 무관심, 소외, 환경 파괴 등 도시가 지닌 문제점들의 원인을 분석, '도시'에 '인간'을 되살리는 방안을 모색한 특집 프로그램이다. 19일 방송될 제1부 '서울의 초상'은 서울로 대표되는 대도시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들여다 본다. 서울이 형성되는 과정 중 인간적인 삶의 질보다는 경제적 효율성만을 중시, 도시의 주인인 인간이 자연과 도시행정으로부터 소외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게 제작진의 견해다. 서울 강남역 부근 대로에 사람이 쓰러져있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세 시간 가량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내용의 화면도 전파를 탄다. 내주 화요일인 26일 방영될 제2부 '주민이 주인이다'에서는 일본의 예를 통해 주민들이 도시의 진정한 주인으로 설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살펴본다. 우선 주민자치로 마을을 일궈가는 일본의 '마치츠쿠리'(마을만들기) 운동을 소개한다. 70년대 각종 공해와 무질서를 부르는 무분별한 개발이 일어나자 도쿄 세타가야구에서는 주민 반대운동이 거세졌다. 주민과 구청간의 첨예한 대립 속에 양측이 공생 방안을 함께 찾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생각이 마을 만들기에 반영되게 됐다. 이 결과 어린이들의 모험 놀이터인 하네기 플레이 파크, 도심의 작은 쌈지공원, 버려진 하천을 녹색길로 바꾸는 녹도가꾸기 등 주민 스스로의 주체적인 노력들이 하나 둘 결실을 맺었다. MBC 프로덕션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2000년 방송위원회 대상 기획부문 수상작으로 선정, 제작비 지원을 받은 작품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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